한국, 올해도 노벨상 못 받았지만… 2023 이그노벨상은 수상

입력 2023-10-14 07: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9월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박승민 박사는 2021년 노벨 의학상 수상자인 아뎀 파타푸티언 박사로부터 상을 받았다. 박 박사는 스탠퍼드대에 있는 ‘생각하는 사람’ 조각상 앞에서 자신이 녹화한 수상 소감을 발표했다. (사진출처=박승민트위터)
▲9월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박승민 박사는 2021년 노벨 의학상 수상자인 아뎀 파타푸티언 박사로부터 상을 받았다. 박 박사는 스탠퍼드대에 있는 ‘생각하는 사람’ 조각상 앞에서 자신이 녹화한 수상 소감을 발표했다. (사진출처=박승민트위터)
올해도 한국인 노벨 수상에 대한 기대가 높았으나 아쉽게 불발됐다. 다만 노벨상을 풍자한 ‘이그 노벨상(Ig Nobel Prize)’ 수상자가 한국에서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박승민 박사(미국 스탠퍼드대 비뇨기의학과)가 ‘이그 노벨상’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그노벨상은 특이하고 재미있는 발상으로 의미있는 업적을 이룬 사람에게 부여하는 상이다. 박 박사는 일상적 배변 상태 체크를 통해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스마트 변기’로 공중보건 부문을 수상했다.

이그노벨상은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과학잡지 ‘애널스 오브 임프로버블 리서치’가 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1991년에 만들었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연구나 업적을 평가 대상으로 한다. 상 이름에 품위없다는 의미를 가진 단어 ‘ignboble’을 활용해 노벨상에 대한 풍자의 의미도 담고 있다. 스웨덴 한림원이 선정하는 노벨상은 아니지만, 노벨상 수상자들이 시상자로 나선다. 시상 부문은 평화, 사회학, 물리학, 문학, 생물학, 의학, 수학, 환경보호, 위생 등 10개 분야이다.

2023 이그노벨상 공중보건 부문 수상자가 된 박 박사의 성과를 살펴보면, 박 박사는 2020년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에 스마트 변기를 발표해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박 박사는 스마트 변기를 선보였는데 이 변기는 변기에 내장 카메라를 설치해 배설물을 분석함으로써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첨단 변기다. 아래를 향해 달려있는 카메라는 배변 외의 것은 촬영하지 않는다.

▲스마트 변기의 구조 (사진출처=네이처 생체의공학 논문)
▲스마트 변기의 구조 (사진출처=네이처 생체의공학 논문)

박 박사는 영국 PA 통신 인터뷰에서 “우리는 스마트 헬스케어 변기라는 생각을 비웃을지 몰라도 이번 수상은 가장 개인적인 순간조차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정밀 건강(precision health’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상 속에서 건강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해 병을 미리 예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스승 감비어 교수도 이전에 “비행기에 센서 수백개를 달아 엔진상태를 모니터하면서 고장을 예방하듯, 의료에도 그런 시스템이 갖춰야 한다”며 정밀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박사는 스마트 변기를 요양 시설, 병원 등에 납품함으로써 상용화할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역행하는 코스닥…공모 성적 부진까지 ‘속수무책’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단독 북유럽 3대 커피 ‘푸글렌’, 한국 상륙…마포 상수동에 1호점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임영웅, 가수 아닌 배우로 '열연'…'인 악토버' 6일 쿠팡플레이·티빙서 공개
  • 허웅 전 여친, 박수홍 담당 변호사 선임…"참을 수 없는 분노"
  • 대출조이기 본격화…2단계 DSR 늦춰지자 금리 인상 꺼내든 은행[빚 폭탄 경고음]
  • 편의점 만족도 1위는 'GS25'…꼴찌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7.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511,000
    • -2.77%
    • 이더리움
    • 4,723,000
    • -2.32%
    • 비트코인 캐시
    • 530,000
    • -2.3%
    • 리플
    • 681
    • +0.59%
    • 솔라나
    • 207,700
    • -0.1%
    • 에이다
    • 585
    • +1.74%
    • 이오스
    • 818
    • +0.37%
    • 트론
    • 184
    • +2.22%
    • 스텔라루멘
    • 130
    • -0.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450
    • -1.6%
    • 체인링크
    • 20,490
    • -0.15%
    • 샌드박스
    • 462
    • +0.4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