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12월 상장폐지…74년 상장사 역사 끝

입력 2023-10-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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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임시 주총에서 안건 투표 예정
일본산업파트너즈, 지분 78.65% 확보
실적 허위 보고, 자회사 손실 등 어려움 겪어

▲일본 가와사키에서 지난해 2월 19일 도시바 건물이 보인다. 가와사키(일본)/AP연합뉴스
▲일본 가와사키에서 지난해 2월 19일 도시바 건물이 보인다. 가와사키(일본)/AP연합뉴스
일본 도시바가 12월 74년이라는 상장사 역사를 끝낸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시바는 12월 20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11월 22일 상장폐지를 위한 주식병합 안건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앞서 도시바는 3월 일본산업파트너즈(JIP)의 공개매수(TOB) 의사를 수락했고, JIP는 지난달 21일 기준 도시바 지분 78.65%를 보유하게 됐다. TOB 규정상 지분 3분의 2 이상을 소유하면 투자사는 피투자사를 비공개로 전환할 수 있어 도시바도 비상장사로 돌아가게 됐다. JIP가 도시바 인수를 위해 투입한 자금은 약 2조 엔(약 18조 원)으로 알려졌다.

시마다 다로 도시바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도시바는 새로운 주주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875년 통신장비 제조업체로 시작한 도시바는 이후 노트북 등 다른 전자기기로 영향력을 확대해가며 일본 주요 기업 중 하나로 부상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휘청거렸다. 2015년 도시바는 10억 달러(약 1조3395억 원) 넘는 영업이익을 6년에 걸쳐 허위 보고했다는 혐의로 당시 일본 역사상 최대 규모인 73억7000만 엔의 벌금을 물어야 했다. 2년 후엔 미국 원전 자회사였던 웨스팅하우스가 막대한 손실을 안은 채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흔들렸다.

2021년 영국 사모펀드 그룹 CVC캐피털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한 후 사업체 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분할 전 JIP의 비상장사 전환 제안을 수락하면서 상장사 역사도 끝맺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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