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쇼핑 행사인'블랙 프라이데이(이하 블프)'와 한국판 블프로 불리는'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 등을 앞두고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통상 연말은 유통가의 쇼핑 대목으로 꼽히는 만큼,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통해 고객 잡기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업계는 늘어난 직구족을 겨냥해 대규모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해외 직접 구매 금액은 전년 대비 25.6% 증가한 1조 6350억 원을 기록했다. 상푼군별로는 스포츠·레저용품이 54.9%,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이 45.8%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티몬은 1만 원 안팎의 상품으로 꾸려진 ‘해외직구 초저가샵’을 내세웠다. 해외직구 초저가샵은 글로벌 플랫폼 큐텐의 검증을 거쳐 절약형 100여 가지 상품을 추려낸 것이 특징이다.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 ‘T프라임’으로 일부 품목 무료배송, 5일 이내 도착 서비스도 제공한다. 향후 패션 카테고리로 상품군을 확장해 연내 3~4배가량 품목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티몬은 큐텐과 손잡고 인도와 일본 직구 상품도 내놨다. ‘인도 상품 전문관’에서는 화장품, 건강식품 등 인도의 인기 상품들을 특가판매한다. ‘일본직구 핫템 모음전’에선 각종 먹거리와 화장품, 패션 제품 등 1100여 개 상품들을 일본 직배송으로 판매한다.
11번가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15일까지 ‘프리(Pre) 블랙프라이데이’를 연다. 썸머 블프’(7월), ‘프리 블프’(10월), ‘블프 오리지널’(11월) 등 연이은 행사로 쌓인 데이터를 토대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내 인기 상품을 최대 54%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아울러 11월 말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와 연계해 연중 최대 규모의 해외직구 쇼핑축제도 진행할 계획이다.
G마켓과 옥션은 11월 국내 최대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를 앞두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행사 기간을 늘리고, 발행하는 빅스마일데이 쿠폰도 늘린다. 참여하는 판매고객을 더욱 많이 모집해 양질의 할인 제품을 많이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홈쇼핑 업계도 최대 규모 쇼핑 행사로 연말 수요 잡기에 나선다.
롯데홈쇼핑은 22일까지 '대한민국 광클절’을 연다. 올해로 6번째로 열리는 이 행사는 110억 원 규모 쇼핑 지원금과 최대 90% 할인, 다양한 경품 이벤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TV홈쇼핑에서는 패션, 리빙, 주방 등 인기 브랜드 50여 개를 ‘광클 브랜드’로 선정하고, 대표 프로그램 특집전, 최대 50% 할인 등을 선보인다.
현대홈쇼핑은 31일까지 '슈퍼H페스타' 행사를 진행한다. 하반기 최대 규모로, 할인 쿠폰을 비롯해 사은품과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 등을 지급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다양한 쇼핑 혜택을 준비했다"면서 "경기둔화와 고물가에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을 위해 초저가 상품군을 확대하는 등 맞춤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