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한국만 왜 비싼가” 지적에 애플코리아 대표가 내놓은 답변은

입력 2023-10-12 11:05 수정 2023-10-1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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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5프로와 프로맥스. 사진제공=애플
▲아이폰 15프로와 프로맥스. 사진제공=애플
마크 리 애플코리아 대표는 11일 아이폰15 가격을 낮출 생각이 없느냐는 국정감사 질의에 “가격은 환율, 국가별 시장 상황과 유통 구조를 반영해 정해지는데 한국 가격이 다른 국가에 비해 특별히 비싸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리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내 출시를 앞둔 아이폰15 가격 정책과 관련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윤 의원은 국내에서 출시될 아이폰15와 아이폰14의 가격이 모두 125만 원으로 동일한데 스위스, 영국, 프랑스 등에 비해 비싸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아이폰15 가격은 전작 대비 헝가리에서는 11.1%, 스위스 8.6%, 영국 5.9% 등 낮아졌다.

리 대표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만 봐도 모델마다 차이가 있지만 전세계 중 한국이 17개 국가 중 밑에서 4위다.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낮은 축”이라고 설명했다.

또 리 대표는 아이폰15가 먼저 출시된 국가에서 발열 논란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적인 해결 방법이 마련된 상황이다. 한국 소비자가 새로 구입한 아이폰을 작동하면 그 시점에 이 해결책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 대표는 애플페이 도입에 따른 소비자 비용 부담 문제 등에 답변하기 위해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와 함께 증인으로 출석했다. 현대카드 등 카드사가 애플페이로 인한 수수료 비용을 만회하려고 현금서비스 금리를 올리거나 알짜 카드를 단종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전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 대표는 국내 카드사의 애플페이 수수료가 0.15%로 다른 나라보다 높다는 양정숙 의원 질의에 “각 나라와 회사의 수수료 정책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대카드 수수료가 특별히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면서 “어떤 측면에서도 소비자 신뢰와 편의에 반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15에 대한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발열 논란에 이어 와이파이 장애와 액정 얼룩 문제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미국 정보기술(IT)전문지 나인투파이브맥 등에 따르면 아이폰15와 최신 운영체제 아이오에스(iOS) 사용자 사이에서 와이파이 연결 상태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이나 스레드 등을 실행했을 때 콘텐츠가 재생되지 않거나 갑자기 비정상적인 기기 속도 저하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아이폰 사용자가 모인 커뮤니티에선 이런 장애가 발생했을 경우 비행 모드로 설정한 뒤 앱을 다시 작동시키거나 와이파이 연결을 수동으로 끊었다가 재연결하라는 식의 자구책들이 공유되고 있다. 애플은 와이파이 장애와 번인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애플은 13일 ‘아이폰15’ 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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