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정예 선진 강군 건설' 기조와 함께 "북한이 도발하면 철저하게 후회하도록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며 "북한이 핵 공격을 시도하면 북한 정권이 종말을 맞게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군 복무환경 개선 방침도 밝혔다.
신 후보자는 이날 오전부터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엄중하다. 우리에게는 강한 국방력과 굳건한 동맹,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말과 함께 이같이 말했다.
정예 선진 강군 건설 차원에서 신 후보자는 △장병들에 올바른 국가관·대적관 무장 △강력한 국방태세 구축 △한미동맹 강화를 비롯한 우방국과 국방 협력 강화 △국방혁신 4.0 추진 △복무환경 및 군 인권 개선 등을 내세웠다.
신 후보자는 "아무리 좋은 무기를 갖추더라도 장병들의 정신전력이 전쟁의 승리를 좌우한다"며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군 본연의 임무에서 매진하는 '군인다운 군인',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신 후보자는 "북한은 무인기 침투와 각종 미사일 도발, 핵실험 준비, 대남 공개협박 등으로 대한민국을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며 도발 시 "처절하게 후회하도록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한 핵 공격 시도 시 '북한 정권 종말'도 시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건군 75주년 기념식을 주관한 자리에서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한미동맹의 압도적 대응을 통해 북한 정권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연장선상의 발언이다.
신 후보자는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겠다"며 "한미 연합연습과 훈련을 강화하겠다"는 말도 했다. 이어 "우리의 전략적 대응능력과 미국의 확장억제 능력을 효과적으로 통합하겠다"며 다양한 우방국과 국방 협력 강화 방침도 밝혔다.
신 후보자는 국방혁신 4.0 추진과 관련 △AI(인공지능)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중심 미래 전력구조 구축 △우주·사이버·전자기 등 신(新)영역 작전 수행체계 발전 등 방침도 밝혔다.
군 복무 환경 개선에 대해 신 후보자는 "초급간부 등 장병들의 처우와 의식주를 실질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엄정한 지휘체계와 장병 인권개선이 조화로울 수 있도록 군사법 체계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인이 존중받고 예우받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