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긴 연휴가 변동성을 축소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불안한 흐름을 보이던 단기 자금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고 있다는 점도 원화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예상 밴드는 1310~1340원이다.
25일 하이투자증권은 "9월 FOMC 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강한 매파 색채를 드러내면서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화가 동반 상승했다. 9월 FOMC 금리 동결이 달러 강세 기조를 한 풀 꺾을 이벤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달러 독주 체제는 더욱 공고해지는 분위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주 원·달러 환율은 1340원대 진입을 시도했다. 매파적이었던 FOMC 회의 결과, 국내 단기 자금시장 불안 그리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으로 상승 압력이 거셌지만 1340원 진입을 앞둔 경계감으로 1330원 후반대에서 마감했다.
달러 독주 체제를 가로막을 재료가 부재하지만,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4.5% 진입을 두고 숨 고르기를 보이고 있음을 고려하면 달러 추가 강세 폭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모습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이번 주 연방정부 폐쇄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음도 달러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위안 환율은 7.3위안에서 달러-엔 환율은 150엔이라는 저항선을 앞두고 경계감이 높아져 당분간 현재 수준을 중심으로 한 등락 장세를 이어갈 공산이 높다. 특히 달러-위안 환율은 긴 연휴를 앞두고 있어 변동성이 줄어들 공산이 높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