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채권시장에 대한 심리가 지난달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년 10월 BMSI’에 따르면 10월 종합 BMSI는 99.8로 지난달(91.2)보다 상승했다.
BMSI는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의 설문 응답을 기반으로 산출한 지표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1~14일에 진행됐다. 수치가 100 이상이면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한 채권가격 상승(금리 하락)을, 100 이하면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된 채권가격 하락(금리 상승)을 의미한다.
종합 BMSI가 상승한 이유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해서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확산하고 있는데, 한국의 물가 상승세도 둔화하면서 채권 심리 또한 개선된 셈이다.
부문별로 보면 금리전망 BMSI는 84.0으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세를 보여 금리상승 응답자가 감소(33명→31명)한 만큼,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하락 응답자도 감소(17명→15명)한 영향으로 조사됐다.
물가 BMSI는 79.0으로 전월(72.0) 대비 개선됐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승 전환했지만, 전반적인 물가 둔화 흐름이 유지되고 있어 10월 물가상승 응답자가 감소한 영향이다.
환율 BMSI는 92.0으로, 전월(93.0)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미국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경제지표로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돼 달러 강세를 이끌었으나, 일본은행(BOJ) 총재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 가능성 언급에 따른 엔화 강세가 달러 약세 재료로 작용해 환율 상하방 요인이 혼재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