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 해결 위한 협력ㆍ사회적 가치 중요성 강조
사회 각계 협력해야 기후위기 저출산 문제 해결 가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첫 ‘SV(사회적가치) 리더스 서밋’의 기조연설에서 “기후위기, 사회안전망, 청소년 문제, 저출산 등 현대사회의 복잡한 사회문제 해결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 소셜벤처∙사회적기업∙비영리단체(NPO) 등 각 섹터가 통합적으로 협력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 제안으로 지난 2019년 출범한 SOVAC(Social Value Connect)이 사회문제 해결 플랫폼으로 자리잡자, 이번에는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들이 보다 협력해야 한다는 뜻에서 SOVAC이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와 공동으로 SV 리더스 서밋을 마련했다.
이번 서밋에는 지자체와 정부, 민간기업, 사회적기업·소셜벤처, 학계 등 각계 리더 130여명이 참석해 효율적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구조·제도적 해법을 모색했고, 민간∙공공 부문 협업 환경 조성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최 회장은 “사회문제 해결사인 사회적기업∙소셜벤처∙NPO가 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환경이 조성된다면, 사회문제 해결의 속도와 크기는 더욱 빨라지고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지자체는 소셜벤처∙사회적기업의 창업 및 성장을 촉진할 솔루션, 기업은 소셜벤처∙사회적기업과의 시너지 창출 방안, 소셜벤처∙사회적기업은 자체 경쟁력 제고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게 최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동시에 이들 모두가 더 큰 차원의 연결과 협력을 추구해야 지속 가능 성장 및 사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기후변화와 양극화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해법 모색에 사회 각계가 발 벗고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신기업가정신협의회 소속 기업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벌이는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대한상의 솔루션 플랫폼 '웨이브(WAVE)' 등을 소개했다.
그간 최 회장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특히 기업도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사회적 가치, ESG 등을 사업에 내재화해야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고, 지속 가능 성장도 달성할 수 있다는 게 최그의 경영 철학이다.
최 회장은 SOVAC이 자신의 제안으로 시작된 만큼 각별히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도 이런 경영 철학을 공유하려는 행보를 이어왔다.
내부적으로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을 제시했고, 사회적 가치를 수치화해 경영 지표로 삼으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SK그룹 주요 관계사들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 총액은 전년 대비 1조6000억 원(8.6%) 증가한 20조5566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