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가계대출, 보름새 8000억 증가

입력 2023-09-17 10: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용대출, 1년10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3445억↑

22개월 만에 신용대출이 반등하는 등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4일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681조6216억 원으로, 8월 말(680조8120억 원)보다 8096억 원 늘었다.

5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로, 이 추세대로라면 9월 증가 폭이 8월(1조5912억 원)을 웃돌 가능성도 있다.

대출 종류별로는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하는 주택담보대출이 보름 사이 6176억 원(514조9997억 원→515조6173억 원) 불었다.

이달 들어 은행별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연령 제한이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기준 조정을 통한 한도 축소 등이 시작되면서 증가세는 지난달(2조1122억 원)보다 다소 둔화됐지만, 대출 수요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신용대출은 3445억 원(108조4171억 원→108조7616억 원) 늘었다. 만약 월말까지 증가세가 유지되면 2021년 11월(3059억 원)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처음 5대 은행의 신용대출이 반등하게 된다.

5대 시중은행의 흐름으로 미뤄 전체 은행권과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도 4월 이후 9월까지 6개월째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은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과 금융권 가계대출은 각 6조9000억 원, 6조2000억 원 늘었다. 은행권 증가 폭(6조9000억 원)은 2021년 7월(9조7000억 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컸다.

가계대출 급증의 주범으로 지목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14일 기준 50년 만기 상품의 대출 잔액은 3조9749억 원으로 이달 들어서만 1조1739억 원 더 늘었다.

8월 전체 증가액은 2조2180억 원이었다. 지난달 말부터 금융 당국이 각 은행에 인력을 파견해 '가계대출 현장 점검'까지 벌였지만, 증가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최근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만기를 최장 40년으로 제한하는 등 대출규제 강화에 나섰다.

하지만, 전세보증금 반환용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하반기 가계대출 관리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 시세가 기존 전세보증금 수준보다 낮은 '역전세'가 급증하면서, 모자란 보증금을 메우려는 집주인의 대출이 올해 하반기 이후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잔존 전세 계약 가운데 역전세 위험 가구의 비중은 서울, 비수도권, 경기·인천 지역에서 각 48.3%, 50.9%, 56.5%에 이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서울시청역 대형 교통사고 흔적 고스란히…“내 가족·동료 같아 안타까워”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징크스 끝판왕…'최강야구' 설욕전, 강릉영동대 직관 경기 결과는?
  • 황재균도 류현진도 “어쩌겠어요. ABS가 그렇다는데…” [요즘, 이거]
  • ‘좀비기업 양산소’ 오명...방만한 기업 운영에 주주만 발 동동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③]
  • 주류 된 비주류 문화, 국민 '10명 중 6명' 웹툰 본다 [K웹툰, 탈(脫)국경 보고서①]
  • '천둥·번개 동반' 호우특보 발효…장마 본격 시작?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024,000
    • +0.24%
    • 이더리움
    • 4,843,000
    • -0.1%
    • 비트코인 캐시
    • 543,000
    • -0.28%
    • 리플
    • 683
    • +1.19%
    • 솔라나
    • 209,700
    • +2.34%
    • 에이다
    • 582
    • +3.93%
    • 이오스
    • 815
    • +0.12%
    • 트론
    • 180
    • +0%
    • 스텔라루멘
    • 132
    • +2.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450
    • -0.08%
    • 체인링크
    • 20,470
    • +1.54%
    • 샌드박스
    • 460
    • -0.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