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자동차노조, ‘빅3’ 자동차 기업서 동시 파업...“사상 처음”

입력 2023-09-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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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4년간 임금 인상률 놓고 노사 의견 엇갈려
GMㆍ포드ㆍ스텔란티스 3개 공장 총파업...향후 확대 방침
파업 10일 이상 이어지면 수십억 달러 손실 우려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15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웨인에 위치한 포드 조립공장에서 조합원들과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전날 "사상 처음으로 3대 업체 동시 파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웨인(미국)/로이터연합뉴스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15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웨인에 위치한 포드 조립공장에서 조합원들과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전날 "사상 처음으로 3대 업체 동시 파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웨인(미국)/로이터연합뉴스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포드와 스텔란티스, 제너럴모터스(GM) 3대 업체에서 동시 파업을 시작한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이날 저녁 “오늘 밤 우리는 역사상 처음으로 3대 업체에서 동시 파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는 미국 내 협상가에 협상에 있어서 최대한의 영향력과 유연성을 제공할 것. 우리가 전력을 다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모든 것은 (협상) 테이블 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UAW가 파업에 돌입하는 곳은 미시간주 웨인에 위치한 포드 브롱코 조립공장과 오하이오주 톨레도에 있는 스텔란티스 지프차 조립공장, 미주리주 웬츠빌의 GM 픽업트럭 조립공장이다. 모두 해당 자동차 회사들의 인기 모델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UAW 측은 교섭 진행 상황에 따라 파업 대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UAW는 이들 자동차 기업과 몇 주간 임금 인상 협상을 해왔으며 임금·단체 협상이 14일까지 타결되지 않으면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UAW는 당초 향후 4년간 임금을 40% 이상 올려달라고 했으나 여기서 한발 물러나 30% 중반 인상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이 제시한 수준은 20%다. 또한, 노조는 전기차 생산이 확산하는 과정에서 기존 노동자들의 일자리 감소에 대한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자동차 제조사들은 ‘비현실적 요구’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UAW가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 모두를 대상으로 동시 파업을 벌인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파업에 참여하는 3개 공장 근로자 수는 1만2700명에 달한다.

자동차 3사는 즉각 파업을 규탄했다. 스텔란티스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UAW 지도부가 우리 직원, 가족, 고객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공정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참여하는 것을 거부한 것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면서 “우리는 즉시 회사를 비상모드로 전환하고, 북미 사업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구조적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도 성명을 내고 “테슬라나 도요타자동차와 같이 무노조 경쟁업체의 가격 경쟁력만 더욱 강화해주는 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미제조업협회도 성명을 내고 “전국의 중소 제조업체들은 이번 파업으로 큰 피해를 볼 것”이라면서 “미국 가정은 이미 기록적인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는 더 많은 고통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파업의 영향은 경제 전반에 파급될 수 있으며, 3개 공장과 다른 공장까지 생산이 중단되면 부품 공급업체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컨설팅업체 앤더슨이코노믹그룹은 3개 자동차 회사에서 10일간 파업이 일어날 경우 경제적 손실이 56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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