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가계 금융자산 20년 어떻게 바뀌었을까…주식 평가액 898조 늘어

입력 2023-09-13 14:38 수정 2023-09-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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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계 금융자산 중 주식 평가액이 20년간 898조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20년간 한국 가계는 총 3524조 원 규모의 금융자산을 순취득했다. 자산 종류별로 보면 △현금‧예금(1753조 원) △보험‧연금(1282조 원) △주식(374조 원) △채권(88조 원) 등 순이다.

순취득 규모에 비해 보유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난 금융자산은 보험‧연금(6.1%포인트(p))이다. 주식‧투자펀드(3.9%p)는 그 뒤를 이었다.

주식의 경우 순취득 규모와 보유 비중 사이에 500조 원이 넘는 차이를 보였다. 주식 가치가 상승한 영향이 크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 가계가 20년간 374조 원의 주식을 순매입한 반면, 주식 평가액은 898조 원 늘었다”며 “금융자산 전체적으로도 시장 가격의 상승이 순취득분(3524조 원)을 상회하는 자산가치 증가(3932조 원)로 귀결됐으며, 대부분이 주식 가치 상승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미국 가계의 금융자산 중 주식 보유 비중은 국내 가계보다 훨씬 크게 증가했다. 미국 가계는 20년간 총 31조 달러(약 4경1171조 원)의 금융자산을 순취득했다. 자산 종류별로 보면 △예금(11조 달러) △연금(10조 달러) △뮤추얼 펀드‧MMF(4조6000억 달러) △채권(2조8000억 달러) △순수 주식(7000억 달러)다.

이처럼 미국 주식의 순취득분은 7000억 달러에 그쳤지만, 금융자산 내에서의 보유 비중은 같은 기간 5.9%p 상승했다. 이는 20년간 주식 가치가 꾸준히 상승해 보유자산 가치가 34조9000억 달러나 증가해서다.

실제 미국 증시 성과는 국내 주식보다 양호했다. 2003년 초~2023년 3월 말 기준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367%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95%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20년간의 금융자산 순취득분이 31조 달러인 데 반해 금융자산 가치 변화가 무려 81조 달러에 달하는 것도 자산가치가 올랐기 때문”이라며 “가계 금융자산 내 주식 비중이 높은 것도 한몫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가계가 미국 가계만큼 (순취득 규모와 보유비중 사이) 괴리가 크지 않은 이유는 현금‧예금 비중이 47%로 높고, 주식 비중이 22%로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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