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가해 학부모 ‘별점테러’ 오발탄…엉뚱한 식당이 피해

입력 2023-09-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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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학부모 사업장에 붙은 비난 쪽지 (연합뉴스)
▲가해 학부모 사업장에 붙은 비난 쪽지 (연합뉴스)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선택으로 숨진 가운데 엉뚱한 식당이 가해 학부모의 사업장으로 잘못 알려져 피해를 보는 일이 벌어졌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전 관평초 사건 헛저격으로 고통받는 식당’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서 운영 중인 한 갈빗집이 또 다른 가해 학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알려지면서 업주 가족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호소 글이다.

실제 해당 식당 ‘별점 후기’란에는 “여기가 O평동에서 유명하다는 그곳인가요?”, “인생 똑바로 살아라. 남의 가족 인생 박살 냈으면 똑같이 당신들도 부메랑에 맞아야 한다”, “당신이 4번째구나” 등 댓글과 함께 ‘1점 테러’가 이어졌다.

댓글을 통해 별점 테러의 억울함을 표한 A 씨는 자신을 식당 업주의 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 씨는 “지금 별점 테러하시는 분들 전부 신고에 들어갔다. 당장 삭제해 달라”며 “난 대학원생이고, 아들은 군대에 있다. 사건이 정말 안타깝지만, 저희는 그 사건과 무관하다”라고 자신은 20대로 초등학생과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카라고 밝힌 B 씨는 가족관계증명서까지 인증하며 “얼마 전 고인의 학교에 조문하러 다녀온 사람으로서 근거 없는 마녀사냥과 확증편향에 사로잡혀 선동하시는 일부 네티즌들 때문에 수년간 일궈온 삼촌의 가게가 이렇게 비난받는 것이 속상하고 참담하다”며 “삼촌의 자녀들은 성인이고 미혼이다. 무엇보다 관평동에 거주하신 적도 없다”며 무분별한 마녀사냥을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이 외에도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와 동일한 상호를 사용하는 미용실과 한 음악학원도 비슷한 피해를 호소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대전 교사 사건에 대한 분노와는 별개로, 섣부른 사적 제재로 인해 무고한 피해자가 생겨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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