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 장관, 사의 표명…'안보 공백 사태 우려'

입력 2023-09-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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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2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이종섭 장관 탄핵을 추진하면서 앞으로 발생할 안보 공백을 우려해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들었다"며 "최근 정치권서 탄핵 얘기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장관으로서 안보 공백 사태를 우려해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도 "이 장관이 안보 공백을 굉장히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며 "사의 표명을 고민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헌법재판소로부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이 장관 직무는 정지된다.

국회법에 따르면 장관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직무가 정지된다. 이후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장관은 사퇴하거나 해임될 수 없다.

다수 의석인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의결, 이 장관 직무가 정지될 경우 후임 인사 교체가 원활하게 이뤄지기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첫 국방부 장관에 취임한 이 장관도 최근 민주당의 탄핵 추진 논의 등과 관련, 만일의 사태로 업무 정지 등 안보 공백 발생을 우려, 거취에 대해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이 장관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관련 수사 과정에서 '외압' 의혹, 육군사관학교에 설치한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 등으로 국회로부터 질타받은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 사의를 받아들이면, 신임 장관 취임 전까지 국방부는 신범철 차관 대행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후임 국방부 장관 후보로는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거론된다.

신 의원은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합동참모차장 등을 역임한 예비역 중장 출신이다. 올해 7월 윤 대통령의 리투아니아ㆍ폴란드 순방 당시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함께 한 신 의원은 여권 내에서 대통령 '국방 철학'에 대해 잘 이해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최근 신 의원은 채모 상병 순직과 홍 장군 흉상 이전 문제 등 논란과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정부 입장도 적극 대변하고 있다.

신 의원 외에도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 임호연 한미동맹재단 회장(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이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 밖에 여권 내에서 임종득 국가안보실 제2차장과 임기훈 안보실 국방비서관이 이 장관과 함께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임종득 차장 후임에는 인성환 전 합동군사대 총장이 거론된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1일 입장문에서 채모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 "국방부 장관 탄핵은 국민의 명령"이라며 이 장관 탄핵 입장을 냈다. 다만 민주당은 이 장관 사의 표명 입장이 나온 뒤 12일 의원총회에서 탄핵소추 방침을 당론 채택하지 않았다. 이 장관 사의 표명 소식에 민주당은 관련 논의를 14일에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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