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1일 "경제와 안보가 긴밀히 연결되는 경제 안보의 시대가 전개되면서 국가의 산업·기술 역량과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경제안보 전략으로의 지식공유사업 역할 전환”을 주제로 열린 '2023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성과공유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KSP는 한국의 경제ㆍ사회 발전 노하우를 협력국에 공유해 해당 국의 경제ㆍ사회 발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병환 차관,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제프리 삭스(Jeffrey Sachs)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를 비롯해 KSP 협력국 및 국제기구 고위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차관은 "협력국의 산업·기술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KSP를 산업, 기술 육성 등 구체적 문제 해결을 위한 자문 중심으로 전환하고, 정책제안, 제도개선, 인력양성을 아우르는 종합 컨설팅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조동철 KDI 원장은 "현재 산업부문 간 경계가 모호한 빅 블러(Big Blur)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다양한 위기 극복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연대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개발경제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제프리 삭스 교수는 현재 세계경제를 복합위기 상황으로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 환경, 기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국의 연대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 과정에서 최첨단 기술 보유 국가인 한국이 변화를 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본 세션에서는 지식공유사업의 역할전환, 민간제안 사업과 후속연계 지원 방안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선진국과의 협력 확대, 핵심기술 연구에서의 국제협력 강화 등의 의견도 제기됐다.
기재부는 앞으로도 KSP사업이 협력국의 제도개선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우리기업의 해외진출 등의 성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