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노보노디스크, 비만약 ‘위고비’ 힘입어 ‘유럽 시총 1위’ 등극

입력 2023-09-05 15: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위고비 영국 출시 소식에 상승, 1위 LVMH 밀어내
체중감량 외에 심장질환 감소 효과도
당뇨병과 체중 감량 신약 시장서 매출 1위 기업
올해 주가 41% 급등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제품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제품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덴마크 제약회사인 노보노디스크가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유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됐다.

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 상승한 1311크로네(약 16만 원)에 마감해 시가총액이 약 4280억 달러(약 567조 원)로 증가했다.

반면 그동안 유럽 시총 1위를 지켜왔던 프랑스 럭셔리 대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주가는 0.4% 하락한 773.60유로(약 111만 원)를 기록했다. 시총은 4190억 달러로 줄었고 노보노디스크에 유럽 왕좌 자리를 넘겼다.

노보노디스크는 당뇨병과 체중 감량 신약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세계 최대 제약사다. 해당 시장 규모는 연간 1300억~14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2018년 이후 지금까지 4배 이상 상승했고 올해는 위고비 열풍을 타고 41% 급등했다.

이날 주가가 오른 것도 영국에서 위고비가 출시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덕분이다. 2021년 6월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위고비는 급증한 수요 속에 이미 노르웨이와 덴마크, 독일에서 판매되고 있다. 영국으로까지 활로를 넓히자 투자자들은 전망을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노보노디스크가 지난달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위고비는 체중 감량과 함께 심장마비 등 심각한 심장 질환 위험도 2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보노디스크 측은 “위고비는 영국에 제한적이고 통제된 방식으로 출시될 것”이라며 “비만 환자가 계속 치료받을 수 있도록 규제 당국과 협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바클레이 영국 보건사회복지부 장관은 “위고비 출시는 체중 관련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줄이고 보건 당국의 부담을 덜어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비만은 발암 원인 중 두 번째로 예방 가능한 질환으로, 새 약은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호평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0명 중 8명 "하반기 경영여건 어렵다"…관치보다 '정치금융' 더 압박[금융사 CEO 설문조사]
  • 예약 밀리고 안 되고…국민 10명 중 3명, 의료공백 불편경험 [데이터클립]
  • “이젠 싼 맛 말고 제맛”…K브랜드로 中독 벗어난다
  • "청약 기회 2년 날렸다"…공사비 급등에 또 취소된 사전청약 사업
  • [뉴욕인사이트] 고용 지표에 쏠리는 눈…하반기 황소장 이어가나
  • “잠재력만 봅니다” 부실 상장·관리 여전...파두·시큐레터 투자자 ‘피눈물’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②]
  • 유사투자자문업, 정보·운영 제각각…8월 자본법 개정안 시행에 당국 부담도 ↑ [유사투자자문업 관리실태]②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0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210,000
    • +0.37%
    • 이더리움
    • 4,817,000
    • -0.41%
    • 비트코인 캐시
    • 539,000
    • -3.06%
    • 리플
    • 669
    • +0%
    • 솔라나
    • 205,300
    • -0.19%
    • 에이다
    • 564
    • +2.55%
    • 이오스
    • 808
    • -0.62%
    • 트론
    • 179
    • +2.29%
    • 스텔라루멘
    • 129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250
    • -1.66%
    • 체인링크
    • 20,150
    • +0.65%
    • 샌드박스
    • 459
    • -1.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