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5일차, 이재명 “국민 고통 비하면 아무것도 아냐”

입력 2023-09-0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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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나흘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위로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나흘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위로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단식 5일차인 4일, “우리 사회에는 생존 그 차제가 힘겨운 국민이 너무 많다. 그분들 고통에 비하면 저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중간소회를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분들께서 단식천막을 찾아와주셨다. 많은 분들의 말씀이 밥 보다 더 든든해지는 기분”이라며 “어쩌면 일상에 치여 바삐 지낼 때보다 더 깊은 고견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빚에 쪼들려 생활을 영위하기조차 어려운 국민들이 도처에서 신음하고, 미래가 암울한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다”며 “그분들의 고통에 비하면 저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야당 대표가 국회에서 싸워야지, 단식하면 되겠느냐’는 말도 많이 듣는다”면서 “맞는 말씀이다. (그러나) 그 책무는 결코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치의 더 큰 책무는 국민이 겪는 절망감에 공감하는 것이라 믿는다”며 “국민을 포기한 정권과 야당으로서의 제도적 한계, 나아가 협치가 실종된 정국까지 막아내고 지켜내야 할 것들이 한 둘이 아닌 상황에서 한 발짝이라도 나아가려면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회에서 하는 것만으론 국민의 절박한 삶과 끓어오르는 외침에 응답하기에 역부족”이라며 “우산을 나눠주는 것이 통치라면, 우산이 부족할 때 함께 비 맞는 것이 정치”라고 말했다.

이어 “힘든 사람 곁에서 함께 슬퍼하고, 함께 아파하겠다. 국민의 절박한 삶과 함께 하겠다”라며 “민주당과 이재명을 찾으시려면 저 위가 아니라 바로 옆을 보라. 때로 흔들리고 지치더라도 오직 국민만 믿고 가야할 길을 가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표의 단식에 당내외 여러 인사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단식 이틀째인 1일 이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서도 단식과 투쟁을 지지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2일에는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등 당 원로들이, 전날엔 민주당 대표를 역임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단식 농성장을 찾아 힘을 합쳐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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