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칸 국제영화제 개막‥'내화외빈' 노린다

입력 2009-05-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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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회 칸 국제영화제가 1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개막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디즈니 픽사의 3D 애니메이션 ‘업’을 걸고 12일 간의 영화 축제를 시작했다.

올해 칸 영화제는 세계적인 경제위기 한파 탓에 예년에 비해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각종 파티를 취소하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등 칸 역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지난해보다 유명 스타들의 참석도 눈에 띄게 줄었다.

칸 영화제의 디렉터 티에리 프레모는 “올해는 아마 스타나 젊은 여배우가 아닌 영화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영화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진지하게 영화에 대해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개막작 ‘업’

올해 개막작은 애니메이션 ‘업’이다. 칸이 애니메이션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레모는 “3D 애니메이션이야말로 앞으로 영화계가 겪게 될 모험 중 하나”라면서 ‘업’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업’은 ‘토이 스토리’와 ‘월-E’의 시나리오를 쓰고 ‘몬스터 주식회사’를 연출했던 피트 닥터 감독이 연출했다. 78세 괴짜 노인 칼 프레드릭슨과 8살 꼬마 러셀리 칼의 풍선 모험담이다. 수천 개의 풍선을 매달고 공중에 올라가 평생의 소원을 이루는 모험을 시작한다는 줄거리다.

◇치열한 경쟁부문

칸 경쟁부문 라인업은 친근하면서도 치열한 기류가 감지된다. 이미 칸 수상 경력이 있는 세계적인 감독들이 한 자리에 모인만큼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쿠엔틴 타란티노, 켄 로치, 제인 캠피온 등 쟁쟁한 감독들이 경쟁부문 라인업에 들었다. 우리나라 박찬욱 감독의 ‘박쥐’도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룬다.

타란티노 감독은 세계 2차 전쟁을 다룬 영화를 내놨다.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를 주인공으로 한 ‘인글로리어스 바스터즈’란 영화다. 벌써부터 많은 논란을 부르며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994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감독이다.

이안 감독의 토킹 우드스톡도 유력한 경쟁부문 후보다.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을 두 차례나 수상하고, 오스카 외국어상 부문에도 두 차례 노미네이트된 감독이다. 2006년에는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아카데미 영화상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페넬로페 크루즈 주연의 ‘브로큰 임브레이시스’도 주목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축구 선수였던 에릭 칸토나 주연의 ‘루킹 포 에릭’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영화 최다 초청

무엇보다 우리나라 영화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한국영화는 경쟁부문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의 ‘박쥐’를 비롯, 10편의 영화가 칸에 걸린다. 역대 최다 규모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대된 봉준호 감독의 ‘마더’, 감독주간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비경쟁 섹션에서 상영된다.

정유미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먼지 아이’(감독주간), 노경태 감독의 ‘허수아비들의 땅’(ACID), 문성혁 감독의 ‘6시간’(비평가 주간), 임경동 감독의 ‘경적’(시네파운데이션), 조성희 감독의 ‘남매의 집’(시네파운데이션) 등이 칸에 상륙했다.

고 신상옥 감독의 영화 ‘연산군’ 디지털 복원판도 칸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고전영화들을 소개하는 칸 클래식 부문에 걸린다.

이창동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한 한국·프랑스 합작 영화 ‘여행자’도 비경쟁 특별상영 부문에서 공개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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