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한반도 통과 뒤 소멸…제방 유실 등 전국 361건 피해

입력 2023-08-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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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6시께 평양 부근서 열대저압부로 약화
남북 종단 한반도 관통으로 전국 361건 피해
제7호 태풍 ‘란’ 한반도 영향 가능성 적을 듯

▲기상청이 11일 오전 발표한 태풍 ‘카눈’의 이동경로. (자료제공=기상청)
▲기상청이 11일 오전 발표한 태풍 ‘카눈’의 이동경로. (자료제공=기상청)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통과한 뒤 북한 평양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돼 소멸했다. 태풍 카눈은 한반도 전체를 훑고 지나가며 전국적으로 제방 유실 등 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11일 기상청은 전날 오전 9시20분께 경남 거제시에 상륙한 태풍 카눈이 오전 6시 기준 북한 평양 남동쪽 약 80㎞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고 밝혔다.

태풍 카눈은 전날 한반도에 상륙해 약 21시간 동안 시속 20㎞의 속도로 남북을 종단하다 소멸됐다. 당초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평양 남쪽 약 30㎞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보다 3시간 빠르게 소멸했다. 또 카눈은 1951년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한반도 내륙을 남북으로 관통한 태풍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카눈은 11일 오전 6시 기준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라며 “제6호 태풍에 대한 정보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전국 제방유실 등 361건 피해…태풍 ‘란’ 영향 적을 듯

▲전국이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든 10일 서울 세종로의 한 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전국이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든 10일 서울 세종로의 한 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태풍 카눈이 한반도 전역을 훑고 지나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쏟아지고 강한 바람이 불어 피해가 잇따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아직 없는 것으로 집계했다.

앞서 전날 대구 군위군의 하천에서 67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가 숨졌으며, 대구 달성군에서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60대 남성이 소하천에 추락한 후 실종됐으나 이들은 태풍이 아닌 안전사고로 집계됐다.

현재 태풍 카눈으로 인해 전국에서 공공시설 184건, 사유시설 177건 등 361건의 피해가 집계됐다. 경남, 전남 등지의 농작물 침수나 낙과 등 피해는 1019㏊로 여의도(290㏊) 면적의 3.5배에 달하는 규모다.

태풍으로 인해 대피한 시민들은 17개 시·도 125개 시·군·구에서 1만586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9741명은 귀가했으나 나머지는 마을회관 등 임시주거시설에 머무르고 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태풍 대응 과정에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전통제와 주민대피, 즉각적인 상황보고 등 잘된 점은 더욱 발전시키고 개선·보완할 점은 행안부에 의견을 개진해달라”며 “향후 태풍과 집중호우 대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7호 태풍 '란'은 광복절인 15일경 일본 도쿄 남서쪽 육상을 통해 일본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본을 관통한 뒤 그대로 북진할 것으로 예상돼 한반도에 미칠 영향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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