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줄 모르는 한국의 코인 사랑…‘업비트’, 7월 글로벌 현물 거래량 2위

입력 2023-08-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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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7월 글로벌 가상자산 현물 거래량 2위…298억 달러
원화 거래소 사실상 한국인만 이용…한국인 코인 관심 증명
일각에선 업비트 독과점에 대한 우려도…국내 점유율 90%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CCDat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업비트는 7월 글로벌 가상자산 현물 거래량 2위를 기록해 처음으로 OKX와 코인베이스를 제쳤다. (출처=CCData '거래소 리뷰' 보고서)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CCDat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업비트는 7월 글로벌 가상자산 현물 거래량 2위를 기록해 처음으로 OKX와 코인베이스를 제쳤다. (출처=CCData '거래소 리뷰' 보고서)

국내 거래소 업비트가 7월 글로벌 가상자산 현물 거래량 2위 거래소에 이름을 올렸다. 원화 거래소는 사실상 한국인만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국의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내 시장에서의 업비트의 독과점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원화 거래소 업비트가 지난달 글로벌 가상자산 현물 거래량 2위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CCData는 최근 ‘거래소 리뷰’ 보고서에서 “업비트가 사상 처음으로 OKX와 코인베이스를 앞질렀다”고 밝혔다.

CCData 보고서에 따르면 업비트의 7월 가상자산 현물 거래량은 42.3% 증가한 29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글로벌 가상자산 중앙화 거래소 거래량의 5.8%에 해당하는 수치다. 반면 코인베이스와 OKX는 각각 거래량이 11.6%와 5.8% 감소한 286억 달러와 290억 달러를 나타냈다. 또 다른 국내 거래소인 빗썸과 코인원 역시 7월 거래량이 각각 27.9%와 4.72% 증가해 약 60억 달러와 14억 달러를 기록하며 글로벌 상위권 거래소들의 거래량 감소와 대조를 이뤘다. 업비트 관계자는 첫 글로벌 현물 거래량 2위 기록에 대해 “국내외로부터 인정받는 거래소가 되기 위해 서비스 품질, 보안, 투자자 보호 등 다방면의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비트코인이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이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업비트의 글로벌 거래량 2위 달성 및 국내 거래소들의 거래량 증가는 한국인이 가상자산에 얼마나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지를 단적으로 알려주는 현상이다. 업비트를 포함한 국내 원화 거래소는 KYC(고객확인)를 거쳐 국내 은행 실명 계좌가 있어야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한국인만 이용하는 거래소임에도 글로벌 거래량 2위를 차지한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5월 바이낸스 전체 거래량의 13%를 차지한 국가이기도 하다. 이는 거래량 20%를 차지한 중국에 이어 전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 같은 한국인들의 코인 사랑에 대해 국내 업계 관계자 A씨는 “국내는 개인들만 거래소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개인이 거래량을 다 소화한 것”이라면서 “그만큼 가상자산 관심이 매우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요가 높은 이유 중 하나는 한국의 높은 IT 지식과 접근성으로 보인다”이라면서 “(열기를) 인위적으로 식힐 순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B씨는 “현물 거래만 되는 업비트 거래량이 저 정도라는 것을 보면, 사실상 지금 글로벌 코인 시장은 한국인들이 움직이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업비트의 국내 가상자산 거래량 독과점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7월 기준 업비트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90% 안팎이다. A씨는 “뜨거운 시장에서 한 거래소의 점유율이 점점 높아져 독과점이 심화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면서 “(독과점이) 당장 피해는 없을 수 있지만, 리스크를 한 바구니에 담는 건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거래소도 시장의 파이를 넓히는 노력과 함께 제도적 검토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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