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신용등급 'CCC' 받은 워크아웃 건설사 특징은?

입력 2009-05-13 15:20 수정 2009-05-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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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자 권리 행사 침해 여부에 주목..금전적 손실 수반

한국신용평가가 13일 회사채 신용등급을 'CCC'로 대폭 하향 조정한 워크아웃 건설사들의 경우 기존 채권자들의 권리행사가 심각하게 침해됐고 금전적 손실을 유발시켰다는 공통점이 발견됐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통상적으로 기존 채권자의 권리행사가 침해됐을 경우 혹은 금전적인 손실을 수반하는 채무재조정에 대해서는 신용등급을 'CCC~C'로 조정한다.

특히, 이번 워크아웃 건설사들의 채무재조정의 핵심은 크게 만기연장과 금리조정으로 대변된다.

한신평이 이날 해당 워크아웃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무더기 'CCC' 등급 판정을 내린 점 역시 실질적으로 기존 채권자의 금전적 손실을 초래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판단됐다.

한신평측에 따르면 회사채 신용등급이 A급인 건설사의 조달 금리가 대부분 8%를 상회하고 있는데다 채권금액 기준으로 75% 이상 동의하에 강제적인 법적 구조조정이 추진됐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아울러 워크아웃 대상업체로 선정된 것은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고, 신인도 저하로 수주 및 분양에 타격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채권단 관리로 인해 영업 위축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전문가들도 역시 자산 매각과 PF 사업장 정리도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일정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으며 가능성은 낮지만 경영정상화 계획 역시 지지부진할 경우, 워크아웃마저 중단될 최악의 가능성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를 종합해볼 때 워크아웃 대상업체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CCC'로,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은 'C'로 조정된 것이라고 시장 안팎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한신평은 이날 풍림산업(기존 BBB-), 월드건설(BB+), 우림건설(BB+)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일제히 'CCC'로 강등 조치했고 CP 등급도 모두 'C'로 낮췄다.

동문건설 CP 등급도 기존 'B+'에서 'C'로 강등시켰다. 다만, 풍림산업의 경우 현 시장 상황, 업계내 위상도 및 경쟁 업체의 신용등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행자 신용등급 역시 'BB+'로 신규 평가한다고 밝혔다.

경영정상화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삼호 경남기업 태왕의 신용등급은 관공사 및 해외공사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모 그룹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는 근거를 들어 풍림과 유사한 등급 부여가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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