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총리 “바그너 부대, 서쪽 국경지대로 이동…추가 위험 일으킬 것”

입력 2023-07-30 17: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불법 이민 돕거나 몰래 침투할 수 있어”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브뤼셀/AFP연합뉴스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브뤼셀/AFP연합뉴스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벨라루스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 민간군사기업 바그너(영문명 와그너) 용병들이 국경지대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모라비에스키 총리는 이날 “약 100명의 바그너 부대가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에 인접한 벨라루스 서부 도시 흐르드나 근처로 이동했다”며 “그들은 아마 벨라루스 국경수비대로 위장해 불법 이민자들의 폴란드 입국을 돕거나, 불법 이민자 행세를 해 폴란드에 침투하려 할 것이다. 이는 추가적인 위험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바그너 용병들이 향하고 있는 흐르드나는 수바우키 회랑과도 가깝다. 수바우키 회랑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의 국경지대로, 러시아의 기지인 칼리닌그라드와 벨라루스와도 연결돼 나토에 있어 안보상 중요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만약 러시아가 이 지대를 장악하게 되면 사실상 발트국가와 나토를 분리할 수 있게 된다.

CNN은 “바그너 용병들이 그곳에서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하지만 수바우키 회랑에 러시아 연합군을 배치한 것은 나토와 EU 회원국을 뒤흔들 수 있는 확전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앞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23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바그너그룹이 폴란드로 진격을 원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와 이 나라의 제슈프가 그들의 목적지라며 “그들은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대해 반격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물론 우리가 합의한 대로 그들을 벨라루스 중부 지역에 붙들어 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0명 중 8명 "하반기 경영여건 어렵다"…관치보다 '정치금융' 더 압박[금융사 CEO 설문조사]
  • 예약 밀리고 안 되고…국민 10명 중 3명, 의료공백 불편경험 [데이터클립]
  • “이젠 싼 맛 말고 제맛”…K브랜드로 中독 벗어난다
  • "청약 기회 2년 날렸다"…공사비 급등에 또 취소된 사전청약 사업
  • [뉴욕인사이트] 고용 지표에 쏠리는 눈…하반기 황소장 이어가나
  • “잠재력만 봅니다” 부실 상장·관리 여전...파두·시큐레터 투자자 ‘피눈물’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②]
  • 유사투자자문업, 정보·운영 제각각…8월 자본법 개정안 시행에 당국 부담도 ↑ [유사투자자문업 관리실태]②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0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050,000
    • +2.48%
    • 이더리움
    • 4,883,000
    • +1.67%
    • 비트코인 캐시
    • 547,000
    • +0.09%
    • 리플
    • 670
    • +0.75%
    • 솔라나
    • 207,100
    • +1.97%
    • 에이다
    • 569
    • +5.18%
    • 이오스
    • 822
    • +2.24%
    • 트론
    • 180
    • +2.86%
    • 스텔라루멘
    • 129
    • +2.3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950
    • +0.4%
    • 체인링크
    • 20,310
    • +3.68%
    • 샌드박스
    • 468
    • +2.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