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니제르 쿠데타는 서방에 독립 선언...아프리카 활동 확대”

입력 2023-07-2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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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최근 아프리카 지역에 주력
프리고진 “아프리카 파병 늘릴 준비 돼 있어”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영문명 와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현지시간) 로스토프나도누의 군 사령부 밖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AFP연합뉴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영문명 와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현지시간) 로스토프나도누의 군 사령부 밖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AFP연합뉴스

국제사회가 니제르에서 벌어진 쿠데타를 비난하고 나선 가운데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니제르 군사 쿠데타를 서방으로부터의 독립 선언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전날 밤 바그너그룹의 텔레그램 채널 음성 성명에서 “니제르에서 일어난 일은 다름 아닌 니제르 국민의 식민지배자들에 대한 투쟁”이라면서 서방 국가들이 니제르 테러 집단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니제르 군부는 지난 26일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축출하고 쿠데타를 일으켰다.

그러면서 “이는 그들이 효율적으로 독립을 얻어낸 것”이라며 “나머지는 니제르 국민에 달려있고 (쿠데타 세력의) 통치가 얼마나 효과적일지에 달렸으나 중요한 것은 식민지배자들을 제거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프리고진은 니제르 군부의 쿠데타에 러시아나 바그너 그룹이 개입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CNN은 프리고진의 이번 발언은 니제르 군부에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에 대한 조속한 석방을 요구한 러시아 외무부 입장과 상충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아프리카 내 영향력을 꾸준히 확대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바그너 그룹은 쿠데타 등으로 집권한 아프리카 독재 정권을 비호하는 대가로 각종 사업권을 얻어내고 있다.

프리고진은 전날 카메룬에 본사를 둔 ‘아프리카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모든 의무를 다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관계를 더 발전시킬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활동을) 줄이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다양한 파견대를 늘릴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프리고진이 반란 사태에서 무사히 살아남아 아프리카에서 자신의 사업 제국을 발전시키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반란 이후 프리고진을 처벌하지 않기로 한 것도, 여전히 아프리카에서 프리고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27∼28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아프리카 국가들과 정상회의를 개최했으며 프리고진은 이 정상회의 근처에 모습을 드러내 아프리카 사절들과 웃으며 악수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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