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만난 최태원 SK 회장…“의견 낼 때 눈치보지 마세요”

입력 2023-07-21 14: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문제 정의ㆍ해결하는 능력 중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12일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대한상의 주최로 열리는 제주포럼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12일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대한상의 주최로 열리는 제주포럼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입사원들에게 “의견이 있으면 그냥 말하라”고 조언했다.

2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10일 서울 SK T타워에서 올해 입사한 SK그룹 신입사원들과 ‘회장과의 대화’를 가졌다.

회장과의 대화는 최고경영진이 그룹의 경영철학과 비전을 신입 구성원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자리다.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이 1979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직장생활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인공지능(AI)이 주요 관심사였다. 신입사원들은 ‘AI도 SK의 구성원이 될 수 있느냐’는 주제로 실시간 설문과 토론을 진행했다.

찬성하는 측은 AI가 자가발전을 통해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면 구성원이 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지만, 반대하는 측은 AI는 수단에 불과해 책임을 기반으로 하는 의사 결정권자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최 회장은 이러한 신입사원들의 토론을 들은 후 “구성원이 될 수 있고 없고를 논하기 전에 AI가 구성원이 됐을 때 우리에게 어떤 혜택을 주는지 고민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하라는 주문이다.

이에 따라 토론 전 49% 대 50%로 팽팽했던 찬반 의견은 토론 후 34% 대 65%로 반대가 많아지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낯선 조직문화와 업무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는 신입사원에게 선배의 연륜과 최고경영진의 관점을 담아 솔직하게 조언했다.

그는 ‘팀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회의 시간에 의견을 잘 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의견이 있을 때는 그냥 말하라”며 “주변 분위기를 해칠 것을 걱정하지 말라. 다만 내 의견이 좋은 의견인지 집중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또 신입사원들이 발표한 가상의 사업 모델에 대해 “머릿속에서만 생각해서 다 알기는 어렵고, 일단 해 보면 방향이 바뀌기도 하고 진화도 한다”며 “생각만 하지 말고 시작을 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시킨 일을 잘하는 것을 넘어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려는 능력이 중요하다. 문제를 정의할 능력이 없는 사람은 시키지 않으면 일을 할 방법이 없다”며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SK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스페인, 잉글랜드 꺾고 '4번째 유로 정상'…MVP는 로드리·신인왕 야말 [유로 2024]
  • '따다닥'→주먹 불끈…트럼프 피 흘리는 '사진 한 장'의 나비효과 [이슈크래커]
  • 결혼식 굳이? 미혼남녀 38% "생략 가능" [데이터클립]
  • 2위만 만나면 강해지는 호랑이, 빛고을서 사자 군단과 대격돌 [주간 KBO 전망대]
  • FBI “트럼프 총격범, 단독범행…정신병력 없다”
  • 변우석 측, '과잉경호' 논란에 사과 "현장에서 인지할 수 없어…도의적 책임 통감"
  • 5대銀, 상반기 부실채권 3.2조 털어내…연체율 코로나 이후 최고 수준
  • 사법리스크 ‘최고조’ 달한 카카오…주가 시나리오 따져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07.1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422,000
    • +4.36%
    • 이더리움
    • 4,720,000
    • +4.59%
    • 비트코인 캐시
    • 546,000
    • +1.3%
    • 리플
    • 746
    • +0.54%
    • 솔라나
    • 215,500
    • +5.64%
    • 에이다
    • 614
    • +1.32%
    • 이오스
    • 816
    • +5.7%
    • 트론
    • 194
    • +0%
    • 스텔라루멘
    • 146
    • +1.39%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350
    • +6.7%
    • 체인링크
    • 19,440
    • +5.37%
    • 샌드박스
    • 462
    • +3.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