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품질시공을 위한 영상 기록 확보와 데이터 분석 확대에 나선다.
20일 현대건설은 작업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촬영하고 이를 정밀 모니터링하는 현장 영상 기록관리를 180여 개 국내 전 사업장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안전 관리자들이 CCTV를 활용해 영상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데 전 현장을 대상으로 실시간 작업과정 모두를 영상기록으로 남겨 정밀 모니터링하는 것은 처음이다. 현장에서 확보한 영상에 첨단 영상 데이터 분석기술을 접목해 활용하면 고객과 작업자 모두 안심할 수 있는 현장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미 현대건설은 공사현장에서 수집한 영상 데이터를 건설업 맞춤형으로 학습한 인공지능(AI)이 분석하는 'CCTV 영상 분석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일부 현장에서 시범 적용 중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현장 곳곳의 CCTV 영상을 원격으로 연결해 AI가 실시간으로 현장의 위험요소를 감지한다. 현대건설은 현장 작업자의 안전과 재해 위험요소 예측을 위해 개발된 이 시스템을 향후에는 시공 전 분야로 확대키로 하고 데이터 보완 및 효과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주요 공정 기록 의무화를 위한 법제화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서울시는 법령 개정에 앞서 부실공사 예방을 위해 공사기록 과니를 건축허가 조건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민간기업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품질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자체 개발 시스템 적용에 속도를 내는 한편 영상 기록 의무화 및 영상 데이터 분석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서울시 매뉴얼의 활용성을 검토해 내부 적용 기준과 지침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부실시공과 안전사고의 선제적 차단을 위해 스마트건설연구실의 주도로 스팟(로봇개), 무인드론, 스마트 글래스, 보디캠 등 스마트 장비를 활용한 현장관리를 확대해 왔다.
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현장관리 기술도 선도적으로 개발·적용해왔다. 현대건설은 CCTV 영상 분석 시스템 외에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레미콘의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레미콘 품질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영상 인식 AI를 활용해 장비 충돌 사고를 방지하는 장비협착방지시스템 △콘크리트 타설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강도와 불량 여부를 확인하는 Q-CON 등 빅데이터 기반의 예측기술을 공개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업계의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사후 대책보다는 실질적 사전 예방이 가능한 영상기록물 관리가 시급한 것이 사실"이라며 "사각지대 없는 양질의 데이터 확보로 실시간 모니터링은 물론 이를 활용한 분석시스템을 확충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건설현장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