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암 진단ㆍ치료 기업에 투자하는 온콜로지(종양학) 펀드를 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온콜로지 관련 글로벌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코리아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펀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인류가 암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건 비즈니스적으로도 성공할 가능성이 과거보다 커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수익성은 평균적인 시장에 비해 좋고, 변동성은 오히려 낮은 특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된 ‘이스트스프링 글로벌 온콜로지 펀드(주식-재간접형)’는 ‘켄드리엄 에쿼티스 엘 온콜로지 임팩트(Candriam Equities L Oncology Impact) 펀드’에 신탁재산의 대부분을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피투자펀드는 2018년 11월 설정 이후 MSCI 월드 지수나 MSCI 월드 헬스케어 지수를 웃도는 운용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종양학 매출과 연구 예산 등 관련 사업 비중이 50%가 넘는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삼고,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전략을 취한다. 대표 종목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로슈 △리제네론 △지멘스 등이 포함됐다.
또 암 치료 수요 확대로 종양학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시장 선점을 위해 활발한 인수ㆍ합병(M&A)이 일어나고 있어 종양학 섹터에 대한 투자를 적극 고려할 때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글로벌 금리 인상이 시작된 지난해부터 전 세계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은 가운데, 성과적으로도 헬스케어 섹터의 방어력이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헬스케어는 경제상황이나 지정학적 이슈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김장호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리테일영업본부장은 “2019년, 2020년에는 벤치마크 대비 상당히 아웃퍼폼했고, 2022년에는 헬스케어의 디펜스한 성격으로 시장 대비 덜 빠졌다”며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보여 부진한 지금이 투자에 있어서는 괜찮은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암 퇴치에 도움이 되는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투자 활동”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