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이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 미래 신성장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지속 성장 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신성장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핵심 사업 강화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16일 금호석유화학그룹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2020년 리튬이차전지용 탄소나노튜브(CNT) 상업화를 이뤄냈다. CNT는 기존 소재보다 배터리 수명과 용량을 늘릴 수 있어 핵심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합성수지 부문에서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을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있다. EP 제품을 중심으로 고기능성, 경량화 소재가 필요한 전기자동차용 제품 연구, 개발에 집중하며 EP 소재의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
금호폴리켐도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한 소재 개발에 나섰다. 전기, 수소자동차 수요 확대에 발맞춰 고기능성 특수 합성고무(EPDM)의 신규 부품 소재용 제품 개발을 진행하면서 경량화, 고절연 EPDM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보에도 주력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의료용, 위생용 니트릴 장갑의 원료 NB라텍스의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품질, 물성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에는 기존 장갑보다 더 가볍고 인장강도가 높은 초경량 장갑용 NB라텍스를 개발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올해부터 금호석유화학과 함께 수소화 비스페놀A(Hydrogenated Bisphenol A) 사업에 나선다. 양사 간 협력을 통해 금호피앤비화학은 향후 HBPA를 활용한 에폭시 수지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 합성고무, 합성수지 부문에서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해 자원 선순환과 탄소 배출 저감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재활용 플라스틱(PCR PS)이 대표적으로 향후 에어컨, 청소기 등 다른 가전제품에도 확대한다.
버려진 폴리스타이렌(PS)을 열분해시켜 얻은 재활용 스타이렌(RSM)을 합성고무의 원료로 활용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금호석유화학은 타이어용 고기능성 합성고무(SSBR)의 원료 스타이렌을 RSM으로 대체한 Eco-SSBR 사업화를 준비하면서 장기적으로 친환경 타이어 원료 공급사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금호미쓰이화학은 바이오 플라스틱 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폴리우레탄 시스템을 고객사와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바이오 플라스틱 인증은 바이오매스 사용량 25% 이상 제품을 대상으로 부여하는 친환경 인증제도다. 내년 말까지 제품 개발과 바이오 플라스틱 인증을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