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美 증시 조정에 안전자산 선호 재부각

입력 2009-05-1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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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 다우지수가 밤사이 하락하고 역외 선물환 환율이 급등한 영향으로 지난 사흘간 급락세를 마감하고 조정 국면에 접어들 공산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까지 급등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전날(11일 현지시간) 높아진 조정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차익실현 매물과 더불어 금융권 증자 발표로 인한 물량 부담에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증시가 차익매물로 약세를 보이고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투자에 몸을 사리면서 밤사이 국제 외환시장에서 강세로 돌아섰고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3월 산업생산 감소 폭이 예상치를 상회한 여파로 유로화 대비 상승했다.

특히, 주요 외신들은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난주 600억유로의 커버드 본드를 직접 사들일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시장은 예상보다 작은 규모의 양적 완화정책으로 해석했다며 이는 유로화 낙폭을 제한한 반면 달러화 강세의 배경이 됐다고 보도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도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 환율은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1256.50원으로 거래를 마감, 전날 서울환시 종가에 비해 무려 20원 가까이 급등세를 보였다.

이처럼 뉴욕증시 조정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재부각되면서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오름세를 탈 전망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수주간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안전통화 선호 현상이 약세를 보인 결과, 투자자들이 달러화에 대한 투자 매력을 갖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 미 경제지표가 유로존 경제지표를 꾸준히 웃도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향후 달러화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시중은행권 딜러는 이와 관련, "그동안 서울환시의 특징적인 모습인 가파른 원화값 절상기조에 제동을 걸 만한 재료로 부각될 수도 있다"며 "이같은 재료는 곧, 과열 양상을 보였던 국내증시가 조정을 맞이하는 시점과 맞물려 환율 급락세의 종결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과 경제에 대한 긍정론에 힘이 실리면서 환율도 1200원 하회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레벨 부담과 경제의 완전한 회복 확인 필요성, 경상수지,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정점에 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1200원을 일시적으로 하향 돌파하더라도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 연구원은 "시장의 과열에 대한 부담 속에 밤사이 미 증시가 조정을 받고 미 달러도 반등함에 따라 이날 환율도 그간의 하락세를 접고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상 처음으로 채권 발행에 나선다는 소식도 역외 참가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부추길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MS는 전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달중 만기 5년, 10년, 30년짜리 회사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신고한 것으로 확인, 블룸버그 통신은 이에 MS가 정확한 발행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37억5000만달러의 채권 발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MS측이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과 관련해 운전 자금이 부족해서라기보다 현 시장 상황과 신용등급을 활용하려는 목적이 강하다고 밝혔지만 이는 그만큼 우량한 기업마저도 경기 불황의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다"며 "시장은 이를 호재보다는 우려로 받아들일 여지가 높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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