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문경 인명피해 속출…약해진 지반에 ‘물 폭탄’ 떨어진 탓

입력 2023-07-15 16:13 수정 2023-07-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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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의 한 마을이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초토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의 한 마을이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초토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밤사이 예천, 문경 등 경북 북부지역에 물 폭탄이 쏟아져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잦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주민들이 깊은 잠에 빠진 시간대에 폭우가 내리면서 여기저기서 산사태와 침수가 잇따라 발생해 피해가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15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이날 오후 3시 현재 사망 14명, 실종 11명, 부상 2명 등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대부분은 산사태와 침수로 토사가 집안으로 밀려들면서 매몰돼 화를 당했다.

그동안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데다 호우가 이어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했고, 새벽 시간대 등에 토사가 덮쳐 대피가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북도는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비로 이날 정오까지 예천(예천읍) 244㎜, 문경(동로면) 450.5㎜, 영주(부석면) 335.5㎜의 강수량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이날 0시 전후와 새벽 시간대는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문경 31.8㎜, 예천 23.0㎜, 영주(풍기읍) 25.4㎜를 기록했다.

연일 호우가 이어졌고 호우 특보도 14일 오후부터 발령된 만큼 행정당국의 사전 대피 명령 등 예방 조치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경북도는 지난 13·14일 이틀간 재난안전실장, 행정부지사 주재로 잇단 대책 회의를 하고 통제 및 예찰 강화, 신속 대피 실시 등 대응을 했다.

또 도지사 주재로 15일 0시 호우에 따른 수위 상승 및 댐 방류에 따른 시·군별 대처 상황 점검 영상회의까지 했으나 피해를 막지는 못했다.

피해가 집중된 예천의 경우 14일 오전 9시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고 오후 5시 30분께는 예천군 회룡교 내성천지점에 홍수주의보도 내려진 상태였다. 이어 같은 날 오후 9시를 기해 영주와 함께 예천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예천군은 15일 오전 1시 47분 ‘전 지역 산사태 경보, 유사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 이어 오전 3시 15분과 42분, 43분 ‘호우로 일부 지역 침수 위험 발생 중, 위급 상황 발생 시 즉시 대피’ 등 내용의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하지만 지역을 특정하지 않은 새벽 시간대 재난 문자라는 점에서 대비에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됐을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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