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핵심광물 시장 규모, 5년 만에 2배 성장

입력 2023-07-12 14:50 수정 2023-07-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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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200억 달러 달해”
특정국 지나친 의존 우려 커져
중국, 리튬 가공·정제 65%·희토류 가공 90% 차지
IEA, 9월 공급망 안정 정상회담 개최 예정

전기자동차와 풍력 터빈, 태양광 패널 등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에 필수적인 핵심광물 시장이 폭풍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시에 생산과 가공이 중국 등 일부 국가에 편중돼 있다는 점에서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핵심광물 시장 규모가 지난해 3200억 달러(약 412조 원)에 육박, 5년 만에 2배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IEA가 핵심광물 시장 규모를 추산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기차 핵심 원자재인 리튬 수요는 2017년 대비 3배 늘며 가장 큰 성장 폭을 보였고, 코발트는 70%, 니켈은 40% 각각 늘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와 태양광 발전 보급이 확대되는 가운데 핵심광물 가격 상승으로 2030년에는 핵심광물 전체 시장 규모가 현재의 2~3.5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외에 원자력 발전을 포함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에 따라 핵심광물 시장 규모가 급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시장의 성장만큼 중국 등 특정국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것이 리튬이다. 리튬 가공·정제 부문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5%에 달한다. 2030년까지 정제 공장 신설 계획에서도 중국이 절반을 차지한다.

중국은 적극적으로 리튬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2018~2021년 상반기까지 리튬 채굴에 투입한 자금은 총 43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자원 대국으로 분류되는 미국과 호주, 캐나다 기업들의 투자액을 합친 것의 2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 세계가 중국의 리튬 공급에 의존하는 상황이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기차용 모터나 풍력발전 터빈에 쓰이는 희토류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재 전 세계 희토류 생산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8%, 가공은 90%에 달한다.

코발트의 경우 전체 생산의 74%가 콩고민주공화국에 편중돼 있다. 니켈 부문에서는 인도네시아가 생산과 가공 점유율이 40%를 넘는다. 또 2030년까지 니켈 정제공장 신설계획에서는 인도네시아가 90% 가까이 차지한다.

생산이나 가공이 특정 국가에 편중되면 그만큼 공급망 리스크는 커지게 된다. 주요 7개국(G7)은 이런 리스크에 대한 불안으로 이번 IEA 핵심광물 실태 보고서 작성을 의뢰했다.

최근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한에 맞서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공급망 우려가 다시 불거지게 됐다. 다만 중국의 맞불 조치가 각국이 중국과의 공급망 분리 및 의존도 축소에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IEA는 31개 회원국을 중심으로 공급망 다각화를 위해 새로운 자원국에 공동투자하는 방안과 재활용 네트워크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으로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을 위한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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