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트니코바는 1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주 많은 연락을 받았다”라면서 “모두가 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언론은 내가 약물 복용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라면서 “그러나 난 ‘도핑이 발견됐다’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소치 올림픽 당시) 도핑 샘플에 긁힌 자국이 있었고, 그들(세계도핑방지기구 혹은 국제올림픽위원회)이 발견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샘플 훼손 흔적에 대해서는 “운송·보관 담당자의 책임”이라고 넘겼다.
그러면서 소트니코바는 다시 한번 도핑 논란을 강하게 부인했다. 소트니코바는 “해외 언론에 전해져 러시아 선수가 구설에 오르는 이유를 주었다. 왜 그것에 대해 부풀리는지 모르겠다”라며 “그때나 지금이나 국제도핑관리시스템에선 내게 문제를 묻지 않았다. 그 누구도 내게서 가장 중요한 것(금메달)을 뺏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소트니코바는 러시아의 한 유튜브에 출전해 “2014년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두 번째 테스트 샘플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말해 논란이 커졌다.
소트니코바는 2014 소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224.59점을 받아 219.11점을 받은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11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관련 자료를 정리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소트니코바 재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OC가 대한체육회의 요청을 받아들이면, IOC와 WADA는 2014년에 채취한 소트니코바의 소변 샘플을 재조사한다. 만약 문제가 발견되면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은 박탈되고, 당시 은메달을 땄던 김연아에게 금메달이 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