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제작사 와이랩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웹툰 콘텐츠뿐만 아니라 영상 제작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종합 IP(지적재산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심준경 와이랩 대표이사는 3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웹툰·드라마 제작 역량에 IP까지 보유한 스튜디오형 제작사는 국내에 와이랩이 유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0년 설립된 와이랩은 작가 양성부터 콘텐츠 제작, 해외 진출을 위한 현지화 등 웹툰 제작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보유 중인 웹툰 IP를 활용한 영상, 음원 제작 등의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2016년 국내 최초 웹툰 세계관인 슈퍼히어로물 장르의 ‘슈퍼스트링’을 시작으로 학원청춘물 장르 세계관 ‘블루스트링’, 로맨스물 장르의 ‘레드스트링’ 등을 선보인 와이랩은 향후 세계관 IP를 활용한 웹툰과 영상 제작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한 웹툰이 영상화되는 형식에서 벗어나 웹툰과 영상으로 동시에 이야기를 전개하는 미디어 전략도 기획 중이다.
또한 2025년까지 54개의 신작 웹툰을 발표하며 공격적인 IP 확보에 나선다. 현재 와이랩이 보유한 웹툰 IP는 50개다. 현재 ‘스터디그룹’, ‘참교육’, ‘선의의경쟁’ 등 자사 IP를 기반으로 한 14개의 영상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 진출을 위해 지난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성장성 특례 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하는 와이랩은 2020~2022년 연결 기준 연평균 135.5%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고, 올해부터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영상 제작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됨에 따라 회사는 매출액 387억 원, 영업이익 9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네이버웹툰, CJ ENM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 전략적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와이랩의 지분 12.02%를, CJ ENM은 12.01%를 보유한 2대 주주와 3대 주주다.
심준경 대표는 “와이랩은 웹툰 제작의 수직적 통합과 영상 제작 등으로의 수평적 확장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며 구축한 국내 유일 웹툰 제작사”라며 ”상장 이후 투명한 경영을 하며, 콘텐츠 제작사를 넘어서 IP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와이랩이 공모하는 주식 수는 총 300만 주다. 희망 공모가는 7000~8000원,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상단 기준 1267억 원이다. 이날부터 4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10~11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