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운용원은 이날 '2023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상반기 미 달러화가 연준정책 기대 변화와 지역은행 불안, 부채한도 협상 등 주요 이슈에 따라 강세와 약세를 반복하면서 지난해보다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변동했다고 진단했다.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둔화 및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등에 따라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통화정책 긴축에 따른 은행권 불안 소지(연체율 상승, 보유 유가증권 평가손 등)가 남아있는 점도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했다.
보고서는 달러화 약세 제한 요인 및 강세 가능성도 언급했다.
먼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 수준을 상회하고 연준 정책금리 정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여타 주요국 대비 투자수익률이 높은 메리트, 글로벌 경제의 모멘텀이 예상보다 약한 점 등은 달러화 약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봤다.
또 향후 경제지표에 따라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증대되고 금리인상에 따른 누적효과로 금융불안 및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일방향으로 움직이기보다는 짧은 주기로 좁은 범위내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인플레이션 및 긴축기조 종료 시점, 경기침체 가능성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일관된 시나리오를 예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밖에 위안화는 수출 부진 등으로 약세, 엔화는 미-일 금리차 축소 등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