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LG Chem)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제미다파(Zemidapa, 성분명: 제미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의 성분물질로 진행한 임상(시험명: SOLUTION-2) 결과를 미국 당뇨병학회(ADA 2023)에서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LG화학은 당뇨병 1차치료제인 ‘메트포르민(metformin)’ 단일 약제로 혈당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국내 당뇨병 환자 469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LG화학은 모집한 환자를 △메트포르민에 제미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을 함께 투여한 3제 병용군 △메트포르민+제미글립틴 병용군 △메트포르민+다파글리플로진 병용군 등 3개 그룹으로 배정해 각 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했다. 이번 발표는 연구에 참여한 한경아 을지대병원 교수가 맡았다.
임상 결과 제미다파의 2가지 성분이 모두 포함된 3제(메트포르민+제미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의 혈당감소 효능이 다른 2제 병용요법 대비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용 24주차에 기준선(baseline) 대비 당화혈색소 감소 수치는 3제 병용군에서 1.34%p(포인트), 2제 병용군에서는 각각 0.9%p, 0.78%p로 확인됐다. 특히 3제 병용군의 경우 복용 6주차만에 당화혈색소가 0.96%p 감소하는 등 빠른 약효 발현이 확인됐다.
추가적인 평가 지표인 복용 24주차의 체중 변화에서 3제 병용군은 2.4kg, 메트포르민+다파글리플로진 병용군은 2.58kg 감소하며, 체중 변화에선 유사한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평가결과 3개 시험군 모두 유의할만한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황인철 LG화학 상무는 “국내 환자 대상의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갖춘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 제품군은 한국인에 최적화된 당뇨병 치료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며 “최근 국내 출시한 새로운 복합제 제미다파(제미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의 경쟁우위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고객 접점을 지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LG화학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Zemiglo) 제품군의 차별화 요소를 확보하기 위해 다수의 연구를 진행해왔다. 지난 2003년 기초연구를 시작해 2012년 국내 상업화 이후 현재까지 20여년간 제미글로에 대한 누적 R&D 투자규모는 1500억원을 넘어섰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