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는 ‘수소 시대의 도래, 기업의 13가지 기회’ 보고서를 발간하고 수소경제 밸류체인의 단계별 이슈와 기업의 사업 기회 13가지를 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먼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설비 시장이다. 전 세계 그린수소 시장이 2031년까지 연평균 51.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설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어 천연가스를 개질해 생산되는 추출수소 시장,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시장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액화 수소 플랜트 시장과 액화 수소 충전소 분야도 언급됐다. 액체 형태의 수소는 저장, 운송, 충전, 활용 관점에서 기체 수소 대비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쓰임새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수소 저장 매체로 활용되는 청정 암모니아 시장도 주목할 만하다. 보고서는 무탄소 에너지원인 암모니아를 선박용 연료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2030년부터 2050년까지 연평균 11.9%씩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기업들은 외부 역량을 활용해 수소경제에 대응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린데(Linde)와, 두산에너빌리티는 에어리퀴드(Air Liquide)와 협업해 액화수소 플랜트 시장에 진출했다.
기존 사업과 수소 사업을 연계하는 사례도 관측된다. 한화그룹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태양광 모듈 제조 역량과 연계해 그린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며, 한화에너지는 한화토탈에서 공급받은 부생수소를 활용해 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보고서는 R&D(연구개발) 방향을 정부 정책과 긴밀히 연계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수소경제 추진방향에 따르면 수소 상용차, 액화 수소 충전소, 청정수소 기반 발전 시장이 정책적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등은 각각 수소 상용차와 액화 수소 충전소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정구 삼정KPMG 부대표는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에너지 전환의 시기는 새로운 산업이 출현하는 시기였다”며 “탄소경제에서 수소경제로 에너지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는 이 시기에 기업은 수소 에너지 시대에서 대두되는 비즈니스 기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