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직원 '임성수씨 부부' 후학양성 화제

입력 2009-05-0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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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능올림픽 나란히 1위와 2위 차지한 장본인들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나란히 세계 정상에 오른 동갑내기 부부가 산업현장에서 후학 양성에 힘을 쏟고 있어 화제다.

현대중공업에 근무하고 있는 임성수 대리(39)와 아내 박영자씨(39)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 1993년 대만에서 열린 '제32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한 기능인 커플이다.

임성수 대리는 현재 현대중공업의 기능성력 양성기관인 기술교육원에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의 계획과 기능올림픽 훈련 과정을 담당하면서 이 회사가 자체 운영하고 있는 '현중기술대학'의 운영업무도 맡고 있다.

박영자씨는 지역 문화시설인 한마음회관과 울산 동구여성사회교육원에서 패션의상 강사로 활동하는 한편 국내 기능올림픽 심사위원으로 활약 중이다.

임성수 대리는 1989년 전국 대회에서 실력을 쌓은 뒤 같은 해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본격적으로 5년간 국제대회를 준비하기 시작했고, 박영자 씨는 1991년부터 대회를 준비, 92년 전국대회 입상 후 이듬해 국제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임성수 대리는 올림픽대회 당시 파이프, 철판 등을 절단하고 성형하는 '철골구조물' 부문에, 박영자 씨는 원단을 이용해 재킷과 스커트 등 의상을 만드는 '의상디자인' 부문에 출전해 각각 세계 1와 2위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당시 대회에는 부문별로 32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해 선수 전원이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리며 국가 순위 종합 2위를 기록했다.

국제기능올림픽은 개인당 단 한 번의 출전 자격만이 주어지는 대회로, 부부는 대회를 통해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꿈을 이룬 것과 동시에, 평생을 같이할 반려자까지 만나게 된 '생애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임성수 대리는 "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호칭이 큰 자부심인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으로 느껴진다"며 "후배들에게 기술 전수 뿐 아니라 인생의 목표도 같이 고민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최고의 자리에 오른 임성수 대리 부부. 이들은 오늘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후배들과 함께 땀 흘리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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