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만 불쌍”…尹 수능 ‘킬러 문항’에 수험생도 강사도 혼란

입력 2023-06-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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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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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공정 수능’ 발언 후폭풍이 거세다. 수능까지 5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험 난이도와 출제 방향 등에 변화가 생길 수 있어 학생·학부모·교육계는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9월 예정된 모의평가가 첫 시험대로 ‘일타강사’로 불리는 유명 강사들도 부정적 여론을 더했다.

17일 수능 수학영역 강사인 현우진씨는 인스타그램에 관련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애들만 불쌍하다. 9월 모의평가하고 수능은 어떻게 간다는 것인가. 지금 수능은 국수영탐 어떤 과목도 하나 만만치 않고 쉬우면 쉬운 대로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혼란인데 정확한 가이드를 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그는 “비판적인 사고는 중요하지만 적어도 시험에서는 모든 것이 나올 수 있다는 비(非) 비판적인 사고로 마음을 여시길”이라고 덧붙였다.

역사 강사인 이다지씨도 “학교마다 선생님마다 가르치는 게 천차만별이고 심지어 개설되지 않은 과목도 있는데 ‘학교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수능을 칠 수 있게 하라’는 메세지라..9월 모의평가가 어떨지 수능이 어떨지 더더욱 미지수”라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공교육 교과 과정 밖에서 복잡하게 출제돼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주범’으로 지목된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 킬러 문항과 관련해 “수십만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부적절하고 불공정한 행태다. 약자인 우리 아이들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킬러 문항’을 원천 배제하더라도 출제 기법을 고도화하면 변별력이 확보된 ‘공정 수능’이 가능하다는 것이 대통령실 내부의 확고한 인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통령실은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할 뿐 아니라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부담에 노후 대책이 붕괴하고 학교 교사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악순환 속에서 학원들만 웃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이른바 ‘킬러 문항’을 제외하는 것을 사교육 대책의 핵심으로 보고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일관된 메시지를 전할 방침이다.

한편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학교 교육 경쟁력 제고 및 사교육 경감 관련 당정 협의회’를 열어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킬러 문항을 수능 출제에서 배제하고 출제 기법을 점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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