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수소 사업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수소 사업이 다음 세대를 위해 추진하는 전략인 만큼 “꾸준히 투자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북미시장에 수소 트랙터를 선보이는 한편, 2025년에는 수소 전기차 넥쏘의 후속 모델도 내놓는다.
정의선 회장은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H2 서밋)을 통해 수소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공언했다.
수소에너지 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공유하는 이번 행사는 현대차그룹을 포함해 SKㆍ포스코그룹 등 17개 기업 총수와 최고 경영진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홀딩스 대표이사,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주요 기업 총수와 대표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수소 분야 민간 협의체인 H2 서밋의 그간 경과와 회원사별 수소 사업 및 협력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앞으로도 정책과 사업ㆍ투자 영역에서 시너지 창출에 노력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날 정 회장은 수소 사회 대전환에 대한 지지와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2045년 탄소중립달성’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는 수소 사업 다각화 및 영역 확대를 위해 다양한 기업과의 공동투자와 협업 사례를 들어가며 사업 의지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베코와는 2022년 3월 파트너십 체결 이후 이베코를 포함해 유럽의 주요 상용 OEM에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고 있다”라며 “유럽 청소차 시장을 주도하는 파운그룹과 계약을 체결해서 3년간 총 1100기의 수소전지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차량 부문으로는 “현대로템에서도 선박, 발전과 관련된 것이 있고, 항공은 롤스로이스와 협력 관계를 갖고 있다”고 자동차 이외의 사업 추진 현황도 설명했다.
올해부터 시작한 액화수소 생산 부분에서도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액화수소충전소를 SK그룹과 협력해 운영할 계획이다.
친환경 물류체계 완성을 위한 전략도 공개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완성차, 철강 주요 사업장인 울산, 당진 등을 중심으로 수소 물류 트럭으로 전량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해외사업장에서 완성차 신공장 건설 초기 단계부터 수소물류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투자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투자를 계속 진행할 것이고, 가까운 시일 내의 결과보다는 후세대를 위해서 투자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회원사들과 꾸준히 투자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H2 서밋은 수소 분야를 다루는 기업들의 민간 협의체로 2021년 9월 공식 출범했다. 당시 창립총회 이후 주요 기업 총수를 비롯한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