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연준, 6월 건너뛰어도...최소 두 번 더 금리인상 남아”

입력 2023-06-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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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67% “올해 금리 고점 5.5~6.0%”
6월은 동결 유력…절반 이상은 3분기 내 정점 예상
내년 금리 인하 없을 것 ‘만장일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신화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신화뉴시스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상당수 전문가는 올해 연준이 최소 0.25%포인트(p)씩 두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가 시카고대학 부스경영대학원과 함께 5일부터 3일간 42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7%가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연 5.5~6.0%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 중소은행들의 줄도산이 있었던 3월의 같은 조사 때의 49%에서 급증한 것이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5.0~5.25%다. 하단을 기준으로 하면 전문가들은 연내 최소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전문가 대부분은 연준이 6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책적 효과를 살펴보고 이후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응답자의 70% 가까이가 “연준의 정책금리 수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만큼 충분한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6월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딘 크루쇼어는 “연준은 아직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올바른 길을 가고 있지만, 그 길은 연준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더 길고 험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리 고점 도달 시점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올해 3분기나 그 이전에 미국 기준금리가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3분의 1 정도는 4분기가 될 것으로 점쳤다. 특히 응답자 전원은 2024년까지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물론 연준의 금리 인상 관측에 변수는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과 퍼스트리퍼블릭 등 지역은행 줄도산 이후 미국 지역 중소은행을 둘러싼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다. 이 때문에 이미 시장에서 신용 경색이 진행되고 있어 일각에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 효과를 얻기 위해 여러 차례 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은행 위기보다 인플레이션 후폭풍을 더 우려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경제 고문을 역임한 제이슨 퍼먼은 “근원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은 거의 없었고, 실물경제는 예상을 깨고 훨씬 더 잘 돌아가고 있다”며 “당국은 아직 그 현실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연준은 금리를 최소 6%까지 올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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