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5개월 연속 하락… 작년 9월 이후 최저

입력 2023-05-30 12:00 수정 2023-05-3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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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발표
수신금리도 하락 전환
예대금리차 두 달 연속 축소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 80.7%… 2020년 2월(80.8%) 이후 최고치

(조현호 기자 hyunho@)
(조현호 기자 hyunho@)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금리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표금리가 내려간 데다, 은행의 가산·우대금리 조정 등의 영향이다. 수신금리 역시 하락했지만 대출금리 하락폭보다 작아 예대금리차는 2개월 연속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01%로 전월대비 0.16%포인트(p) 내렸다. 이는 작년 9월(4.71%) 이후 최저치다.

기업 대출금리(연 5.09%)는 대기업(-0.18%p)·중소기업(-0.14%p)이 모두 내려 0.16%p 하락했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CD, 은행채 등 주요 지표금리가 하락하고 1년 미만 만기의 대출 비중이 상승한 데다 중소기업에 대한 금리 감면이 적용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가계대출(4.82%)의 경우, 주택담보대출(-0.16%p), 전세자금대출(-0.31%p) 등을 중심으로 0.14%p 하락했다. 신용대출금리 역시 0.14%p 내렸다.

특히 주담대(4.24%)는 한은 금통위가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했던 작년 7월(4.16%) 이후 최저치다.

박 팀장은 "주담대는 코픽스,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떨어진 데다 주요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 조치를 내리고, 인터넷은행이 주담대 확대 정책을 취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특례보금자리론과 혼합형 주담대 등 상대적으로 금리수준이 낮은 고정형 주담대 비중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번에 처음으로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별도 발표했다. 지난달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31%p 내린 4.42%를 기록했다. 박 팀장은 "코픽스, 은행채 등 지표금리 하락과 일부 은행의 특판행사 시행, 그리고 상생금융 차원에서의 우대금리 적용 등의 영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 발표한 전세자금대출 금리의 경우, 전·월세 전환율과의 비교를 통해 주택임대차 시장에서 주거형태별 수요 변화를 분석하는 변수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는 연 3.56%에서 3.43%로 0.13%p 하락 전환했다. 순수저축성예금금리(3.41%p)는 정기예금(-0.12%p)을 중심으로 0.12%p 내렸고, 시장형 금융상품금리(3.50%)는 금융채(-0.20%p)를 중심으로 0.20%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58%p로 전달(1.61%)보다 0.03%p 축소됐다.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 중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56.3%로 전월 대비 1.2%p 하락했다. 주담대의 경우, 고정형 금리 메리트가 지속되며 1.3%p 오른 80.7%를 기록했다. 2020년 2월 80.8% 이후 최고치다.

이는 주요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작년 4분기 기준으로 프랑스(96.1%), 영국(94.5%), 미국(94.2%) 등은 95% 내외를 기록했다. 독일은 82.2%이며, 일본은 작년 3분기 기준으로 30.1%에 불과하다.

박창현 팀장은 "우리나라 주담대 중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주요국 가운데 높은 수준으로 분류할 수 있다"며 "다만 여기에는 특례보금자리론과 같은 이벤트 효과에 기인한 측면도 있어서 앞으로 이런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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