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자동차보험 2년 만에 반토막…메리츠화재·캐롯손보, 상승세 '뚜렷'

입력 2023-05-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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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1378억…43.2%↓
보험료 낮추고 이탈 방어 총력
메리츠 8370억…18.5% 늘어
캐롯 1009% 급등해 2619억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지난해 롯데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가 2년 전 대비 반토막 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메리츠화재, 캐롯손해보험 등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발등에 불 떨어진’ 롯데손보는 올해부터 보험료 인하에 선제적으로 나서는 등 고객 이탈 방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9일 손해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지난해 말 기준 수입보험료는 1378억 원으로, 2020년(2425억 원) 대비 43.2% 줄어 손보사 중 낙폭율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MG손해보험이 412억 원에서 251억 원으로 39% 감소했고, 흥국화재는 1582억 원에서 1342억 원으로 15% 줄었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8370억 원으로 2020년(7061억 원)보다 18.5% 상승했고, 캐롯손보는 같은 기간 235억 원에서 2619억 원으로 1009% 커졌다.

이 밖에도 대형사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업계 1위 삼성화재는 지난해 기준 수입보험료가 5조9243억 원으로, 2020년(5조 7847억 원)보다 2.4% 늘었으며, 현대해상은 같은 기간 8.5% 늘어난 4조4361억 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도 지난해 각각 7.9%, 9.5% 늘어난 2조8164억 원, 4조4553억 원의 수입보험료를 나타냈다. 롯데손보를 포함한 MG손보, 흥국화재 등 중소형사 물건이 대형사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작년부터 메리츠화재가 자동차보험 드라이브를 건 게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라며 “미미하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캐롯손보가 주목되며, 중소형사와 대형사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메리츠화재는 그동안 수익성 제고를 위해 장기보험 중심의 영업에 집중하고 자동차보험 판매는 줄이는 전략을 택했다. 그러나 2021년부터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흑자를 기록하며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정착되자 전략을 바꿨다. 과거 엄격한 인수기준을 둬 시장점유율을 관리했다면 기준을 낮춰 계약을 받기 시작했다.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부문 공격적인 마케팅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 최고경영자(CEO) 메시지에서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롯데손보는 올해부터 손보업계 중 처음으로 개인용과 업무용 자동차보험의 보험료를 평균 2.9% 인하했다. 롯데손보의 자동차 보험료 인하 폭은 업계 최고 수준이었다. 줄어드는 수입보험료를 방어하는 차원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만년 적자였던 자동차보험 영업이 지난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손해보험사들의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업계의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고 점유율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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