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고졸 인재의 금융권 취업과 금융권의 우수 인재 채용 활성화를 위한 ‘금융 정보기술(IT) 인재 채용설명회’를 25일 개최한다. 디지털 혁신에 따라 금융IT 등 새로운 금융 부문의 인력 수요가 증가하는 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가 교육부와 협력해 채용설명회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금융위에 따르면 설명회에는 주요 은행 인사담당자와 금융ㆍIT 분야 직업계고 등 교육기관 취업담당자 약 200명이 참석해 인재 양성 및 채용과 관련된 각각의 현황을 공유하고 금융회사와 교육기관 간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권은 각 회사의 금융·IT 관련 직무 현황과 채용 희망 인재상, 2023년 채용계획 등 취업 정보 및 취업 후 지원·육성 프로그램 등을 안내한다. 또한, 고졸인재 채용절차를 통해 선발된 금융권 재직자의 취업 관련 실제 경험담과 채용 우수사례를 소개해 학교에서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보다 현실적인 조언과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교육기관은 금융·IT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 교육현황을 공유하고 구인·구직 연계 지원정책 등을 안내해 고졸 인재 채용을 희망하는 금융사가 우수 인재를 적재적소에 선발, 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같은 교육·금융분야 협력을 통한 채용 설명회 개최는 최근 금융IT 등 새로운 부문의 인력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른 조치다. 금융위에 따르면 금융권 내 IT 등 경영관리 분야 인력 비중은 2013년 16.3%에서 지난해 19.8%로 3.5%포인트(p) 증가했다. 반면, 영업·마케팅 분야 인력은 2013년 68.8%에서 지난해 56.6%로 줄어들었다.
금융권은 디지털 기술 발전 및 업무 자동화 추세에 대응해 자체적인 IT 인력 확보를 확대하고 있다. 은행권 IT 인력 중 외부 업체에 위탁하지 않고 자체 채용한 IT 인력 비중은 2017년 47.7%에서 2021년 55.3%로 늘었다.
금융사고 예방·방지를 위한 금융보안 부문 등의 인력 강화 필요성도 커졌다. 금융위는 랜섬웨어, 피싱앱 등 진화하는 사이버위협에 대한 대응, 전자금융사고 예방 등을 위한 수요는 지속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금융권 대상 사이버 공격 시도현황은 2017년 66만3000건에서 지난해 183만6000건으로 급증했다. 반면, 관련 인력은 부족할 전망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국내 정보보호 인력 공급은 2025년 2000명 이상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클라우드, 마이데이터 등 금융의 새로운 부문이 확대되면서 인력 수요가 지속될 것에 대응하기 위해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금융위 측은 설명했다.
유재훈 금융위 금융소비자국장은 “최근 디지털 혁신 등에 따라 금융IT 등 새로운 금융부문의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관련 인력을 적극 확보·양성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설명회와 같은 금융-교육 협업이 금융권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