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오늘(24일) 구속 갈림길에 선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오전 11시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마약) 혐의를 받는 유 씨와 지인 A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진행한다. 유 씨는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2월 5일 유 씨가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고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 이후 유 씨의 의료기록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처방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유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대마 흡연 사실만 일부 인정하고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 씨가 대부분 혐의를 부인,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이 이를 받아들여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잡았으며,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유 씨의 지인인 작가 A 씨도 이날 함께 영장심사를 받는다. 경찰은 유 씨의 마약류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로 유 씨의 주변 인물 4명을 수사 중이다. 이 가운데 A 씨가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파악해 유 씨와 같은 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