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글로벌 증시 날아오르는데...K-증시, 홍콩 다음 또 꼴찌

입력 2023-05-22 15:29 수정 2023-05-2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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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요지수 등락률 (한국거래소)
▲글로벌 주요지수 등락률 (한국거래소)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선언이 나오자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글로벌 증시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 증시는 전 세계에서 홍콩 다음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작년 연말 이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지만, 한국은 무역수지 적자와 반도체 둔화 지속 등으로 성장률이 정체에 빠진 것으로 분석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WHO가 엔데믹을 발표한 지난 5일(현지시각) 이후 2주간(5월 8일~19일)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은 평균 0.53%를 기록하며 주요 10개 국가 증시 가운데 홍콩(-3.00%) 다음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아르헨티나 메르발(12.36%), 일본 니케이 225(5.66%), 독일 DAX30(3.72%), 미국 나스닥(3.45%) 등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특히 일본은 평균 상승률이 4.91%로, 아르헨티나 메르발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상승률 1위다. 2위는 대만 가권(3.51%) 지수가 기록했다. 이 기간 일본 닛케이225와 토픽스 지수는 각각 5.66%, 4.15% 상승했다.

일본은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소비 회복 효과에 힘입어 기업실적 개선 등 내수 진작 효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1분기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직전 분기보다 0.4%포인트 증가해, 3개 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닛케이지수는 2021년 9월 이후 약 2년 만에 3만 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일본 시장의 강세는 강한 기업 이익에 기초하고 있다”라며 “최근 일본 경기는 민간소비,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비교적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는 중으로 타이트한 고용시장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되었던 외국인 관광 재개 등도 내수경기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같은 일본 증시 강세는 최근 국내 상황과 대조적이다. 올해 들어 일본 증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강세가 두드러지지만,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2021년 고점 이후 크게 밑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이는 한국이 엔데믹 이후에도 반도체 업황 부진, 중국 리오프닝 지연 등으로 경기 회복이 더디게 나타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출 부진도 경기 반등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한국은행이 오는 25일 내놓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상당수 전문가는 한은이 내년 국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약 0.1∼0.2%포인트(p) 낮춘 1.4∼1.5%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통화기금(IMF),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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