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한국?' 이젠 소비가 주역”...GDP 비중 50% 육박

입력 2023-05-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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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작년 2분기 GDP대비 민간소비, 수출 역전...韓경제 주도
서비스업-제조업 고용 희비…'1800조 돌파' 가계빚 우려

수출 부진 등의 경기 둔화에도 민간소비가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국내총생산(GDP)에서 민간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하고 있다.

15일 한국은행 및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GDP는 전기대비 0.3% 성장(속보치)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0.8% 상승했다.

GDP는 지난해 4분기 -0.4%를 기록해 2년 6개월만에 마이너스 전환됐으나 1분기엔 0.3%로 나타나 애초 시장 전망치였던 0.1%~0.2% 수준을 소폭 웃돌았다.

1분기 플러스 성장 전환을 이끈 것은 민간소비(전기대비 0.5%↑)였다. 1분기 성장률(0.3%)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민간소비의 성장률 기여도는 0.3%포인트(p)로 전분기(-0.3%)보다 0.6%p 증가했다.

민간소비가 성장한 것은 작년 상반기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대면활동 확대가 지속되고, 최근 들어 관광 회복 등이 나타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순수출 기여도(수출-수입)는 -0.1%로,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상품 수출이 계속해서 감소한 탓이다. 지난달 수출액은 496억2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2% 줄면서 7개월째 감소했다.

GDP에서 민간소비 차지하는 비중이 수출을 뛰어 넘은지 오래다. 작년 1분기 GDP(계절조정계열 기준)에서 민간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5.8%로 수출(46.3%)보다 적었다. 그러나 같은 해 2분기에는 각각 46.8%, 44.5%로 민간소비가 수출을 역전했다.

이후 민간소비 비중은 작년 3분기 47.4%, 작년 4분기 47.3%, 올해 1분기 47.5%로 늘고 있는 추세다. 같은 기간 수출 비중은 44.9%, 43.0%, 44.5%로 민간소비 비중을 밑돌고 있다.

최근 1년 간 민간소비가 수출을 대신해 우리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민간소비와 수출 성장 대비는 관련 업종의 고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민간소비와 연관성이 높은 서비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6만 명 늘면서 2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보건복지(+14만8000명), 숙박음식(+17만1000명), 전문과학기술(+10만 명), 예술스포츠(+4만 명), 개인서비스(+2만4000명) 중심으로 늘었다.

수출과 연관성이 높은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보다 9만7000명 줄면서 4개월째 감소했다. 이는 2020년 12월(-11만 명) 이후 28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이처럼 민간소비가 우리 경제를 주도하지만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바로 한국경제의 최대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부채다. 가계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1800조 원을 넘어선 상태다.

최근 한은의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명목 GDP 대비 가계신용(빚) 비율은 지난해 말 104.7%다. 2021년 3분기 106.0%보다는 줄었지만 2020년 2분기 98.1%와 비교하면 여전히 가계빚이 나라경제 규모를 웃도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특히 가계신용 비율이 80%를 넘는 경우에는 경기 침체 발생 확률이 더 높았다고 분석했다. 가계 빚이 유의미하게 줄어들지 않는다면 이자 상환 부담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경제 성장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권도근 한은 통화신용연구팀 차장은 “우리나라와 같이 가계신용 비율이 이미 100%를 초과한 상황에서는 가계부채가 거시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 효과가 더 클 가능성이 있다“며 ”가계신용 비율이 80%에 근접하도록 가계부채를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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