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日 매출 20억원 버는 나이트크로우로 턴어라운드 기대
엔씨소프트와 위메이드가 나란히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실적 반등을 위한 양사의 전략은 신작 출시와 글로벌 업체와 협업으로 요약된다. 양사는 각각 ‘쓰론 앤 리버티(TL)’와 ‘나이트크로우’를 앞세워 실적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업체와 손잡고 신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 4788억 원, 영업이익 816억 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4%, 66.6% 감소했다. 플랫폼별 매출액은 모바일 게임이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3308억 원, PC 온라인 게임이 같은 기간 1.7% 감소한 914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리니지W의 매출 감소가 매출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리니지W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226억 원으로 전년 동기(3732억 원) 대비 67.1% 감소했다.
장기간 이어진 신작 부재도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21년 리니지W 출시를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단 한 종의 신작도 내지 않았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TL과 비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4종을 포함한 5종의 게임을 출시해 반등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서구권에서 뉴월드나 로스트아크 등 MMORPG가 흥행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TL이 서구권에서 한국이 출시한 게임 중 최고의 성과를 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TL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현지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퍼블리셔 아마존게임즈와 협업하는 방식을 택했다. 양사는 북미, 남미, 유럽, 일본 등에 TL을 선보일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1분기 적자에도 신작 매출에 힘을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출시한 나이트크로우가 일 평균 2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올해 1분기 매출 939억 원, 영업손실 468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위메이드는 최근 선보인 신작 MMORPG ‘나이트크로우’로 턴어라운드를 노리겠다는 방침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소위 오픈 효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오픈 후 꾸준하게 트래픽을 상승시키고 매출을 유지해 온 결과로 지속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2분기에는 더 개선된 실적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로(MS)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위메이드가 콘솔 및 블록체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MS와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장 대표는 “디스민즈워라는 신작을 콘솔 플랫폼으로 고려하던 중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에서 서비스를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특히 블록체인 게임에 부정적인 서구권 개발사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콘솔이 중요한 디바이스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자사 대표 IP인 미르4와 미르M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지난해 진출한 중동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