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3월 27일 오후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를 나서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8일 기자간담회에서 “진행 중이던 일부 여죄와 공범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단계다. 조만간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유아인의 주변인 4명을 마약류관리위반 혐의로 입건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경찰은 유아인이 수면제 일종인 향정신성의약품 ‘졸피뎀’을 주변인들을 통해 여러 차례 대리 처방받은 정황도 포착해 해당 병·의원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 4명은 유아인이 돈독한 친분을 드러낸 미대 출신 작가와 유튜버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앞서 유씨가 2021년부터 복수의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상습 처방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이 분석한 식약처의 진료기록에 따르면 유씨는 2021년 한 해 동안 프로포폴을 73회 처방받고 4497㎖ 투약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유씨의 모발과 소변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성 양성 반응이 검출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3월 27일 유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차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유씨는 약 12시간가량 1차 소환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손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식의 자기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