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1급 민물고기 '모래주사' 국내 첫 복원 성공…250마리 방류

입력 2023-04-27 14: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모래주사 (사진제공=환경부)
▲모래주사 (사진제공=환경부)

정부가 낙동강과 섬진강에만 사는 멸종위기 1급 민물고기 '모래주사' 복원에 성공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4월부터 생물다양성연구소와 함께 인공수정을 통해 복원한 모래주사 250마리를 27일 전북 임실군 신평면 섬진강 유역에 방류했다.

잉어과인 모래주사는 섬진강과 낙동강 수계 일부 수역에 서식하는 고유종으로 1998년 처음 법정보호종으로 지정된 후 2017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상향 지정됐다.

성체의 길이가 약 10㎝ 내외인 모래주사는 몸이 길고 옆으로 납작하며, 아랫입술의 가운데 뒷부분에 하트모양의 육질 돌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몸의 등 쪽은 짙은 갈색, 옆면 아래에서 배 쪽은 은백색이며, 몸 옆 가운데에는 뚜렷하지 않은 긴 세로띠가 있고 그 안에는 약 13개의 짙은 갈색 반점이 있다. 하천 중상류의 자갈과 모래가 깔린 여울의 바닥 근처에 서식한다.

이번 인공증식에 사용된 모래주사는 임실군 신평면 섬진강 일원에서 채집된 개체로 연구진은 인공채란을 통해 수정란을 얻어 치어를 생산했다. 이들 치어는 약 1년 이상 사육을 통해 몸길이 5∼6㎝의 준성체로 자랐으며, 이번 방류 후 생존력을 높이기 위해 자연성 증진 훈련이 적용됐다.

▲방류지 전경 (사진제공=환경부)
▲방류지 전경 (사진제공=환경부)

원종 포획 지점이자 방류 장소인 전북 임실군 신평면 일대의 섬진강은 문헌 및 현장 조사,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선정됐다.

이날 방류 행사에는 인근 지역의 신평초등학교 학생과 주민, 지자체 담당자가 참여했다.

국립생태원은 추가 연구를 통해 개체군 보강을 비롯해 잠재 서식지 파악, 유전 다양성 제고에 노력할 계획이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올해 또 다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민물고기인 꼬치동자개와 좀수수치를 각각 함양군과 고흥군에 추가로 방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멸종위기종의 복원을 위해 증식·방류뿐만 아니라 서식지 보전방안 마련에도 지속해서 힘을 쓰겠다"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0명 중 8명 "하반기 경영여건 어렵다"…관치보다 '정치금융' 더 압박[금융사 CEO 설문조사]
  • 예약 밀리고 안 되고…국민 10명 중 3명, 의료공백 불편경험 [데이터클립]
  • “이젠 싼 맛 말고 제맛”…K브랜드로 中독 벗어난다
  • "청약 기회 2년 날렸다"…공사비 급등에 또 취소된 사전청약 사업
  • [뉴욕인사이트] 고용 지표에 쏠리는 눈…하반기 황소장 이어가나
  • “잠재력만 봅니다” 부실 상장·관리 여전...파두·시큐레터 투자자 ‘피눈물’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②]
  • 유사투자자문업, 정보·운영 제각각…8월 자본법 개정안 시행에 당국 부담도 ↑ [유사투자자문업 관리실태]②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0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273,000
    • +1.91%
    • 이더리움
    • 4,876,000
    • +2.14%
    • 비트코인 캐시
    • 546,500
    • +0.37%
    • 리플
    • 675
    • +1.5%
    • 솔라나
    • 207,700
    • +3.75%
    • 에이다
    • 563
    • +3.87%
    • 이오스
    • 810
    • +0.75%
    • 트론
    • 181
    • +2.26%
    • 스텔라루멘
    • 0
    • +1.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600
    • +0.08%
    • 체인링크
    • 20,130
    • +5.12%
    • 샌드박스
    • 460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