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원ㆍ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대를 찍으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외환 당국의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심 등으로 상승세가 꺾인 채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오른 1336.3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6.9원 오른 1339.1원으로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1340원대에 올라서기도 했다. 환율이 1340원선 흐름을 보인 것은 작년 11월 29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간밤 미국 지역은행들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확산하며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가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49.4% 폭락하며 은행위기 재점화 우려를 키웠다. 전날 퍼스트리퍼블릭의 실적발표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든게 원인이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폐쇄 이후 다음 주자로 꼽혀 뱅크런이 집중됐던 은행이다.
다만 장중 위험 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됐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등이 나오면서 환율은 오름폭을 일부 줄였다. 환율이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외환당국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심도 상승세를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