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고용창출 능력 갈수록 악화

입력 2009-04-29 12:00 수정 2009-04-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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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고용 증가 비율은 전체 77.3% 육박

우리나라의 제조업 고용창출 능력은 갈수록 악화되는 반면 서비스업의 고용 여력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비스업은 부동산 및 사업서비스, 교육 등에 힘입어 고용 확대를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06년 고용표로 본 우리나라의 고용구조와 노동연관효과'에 따르면 2006년 중 산업별 취업자를 2005년과 비교시 서비스 35만7000명, 건설업 9만2000명, 제조업 3만9000명의 순으로 증가, 서비스업이 고용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한은은 서비스업의 고용 증가 비율의 경우 전체 산업별 증가 인원의 77.3%에 이르는 수치라고 전했다.

제조업의 고용 창출 능력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가 자본집약적 산업 구조로 이동 속도가 점차 격화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제조업의 주력산업인 기조소재 및 조립가공업종의 경우 2000~2006년 기간중 산출액은 56.9% 증가한 반면 고용은 17% 증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0년 이후 우리 경제가 수출 주도의 경제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수출의 수입유발계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수출의 고용창출 능력이 전반적으로 약화됐고 제조업 또한 이러한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제조업의 경우 노동집약적 소비재 업종의 산출액 비중은 축소된 반면 자본집약적 기초소재 및 조립가공업종의 산출액 비중은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0년 이후 수출의 고용창출 능력이 소비 및 투자보다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며 수출에 의한 취업유발인원 추이를 보면 2006년 9.9명으로 2000년 15.3명, 2005년 10.8명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중이라고 전했다.

한은은 이 기간중 수출의 고용창출 능력은 소비와 투자에 비해 더욱 큰 폭으로 하락, 이는 주력 수출상품인 제조업의 기초소재 및 조립가공업종의 원자재 및 중간재 수입투입비중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했다.

권태현 한은 경제통계국 투입산출팀 과장은 "이번 통계 작업을 통해 우리 경제의 최우선 과제인 고용창출 능력 재차 확인했다"며 "서비스산업의 고용창출 여력이 높은 점을 반영해 서비스산업에 대한 경쟁력 제고 및 규제 완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권 과장은 "특히, 부동산 및 사업서비스, 통신 및 방송 등 생산자서비스와 교육 및 보건 등 사회복지서비스업에 대한 관심과 서비스산업의 세계화를 통한 내수 확대 및 수출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수출의 수입유발계수 상승으로 수출의 고용창출 능력이 약화되는 점을 감안시 연구개발 투자 강화를 통한 핵심부품의 국산화, 세제 및 금융지원 강화를 통한 해외 소재ㆍ부품 산업의 국내 유치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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