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암중모색(暗中摸索)/느린 재앙

입력 2023-04-17 05:00 수정 2023-04-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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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신시아 오지크 명언

“자신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되길 희망하는 것이 삶의 목적이다.”

미국 소설가다. 글쓰기는 선택이 아니라 ‘환각적 광기의 일종’이라고 한 그녀는 유대 미국인의 삶에 관해 소설과 수필을 썼지만 정치, 역사, 문학 비평도 썼다. 그녀의 대표 소설 ‘빛나는 세상의 계승자’는 높은 문학적 칭찬을 받았다. 오늘은 그녀의 생일. 1928~

☆ 고사성어 / 암중모색(暗中摸索)

‘어둠 속에서 더듬어 찾는다’는 말. 어림짐작으로 무엇을 찾거나 알아낸다는 뜻이다. 원전은 수당가화(隋唐佳話). 재상까지 지낸 당나라 학자 허경종(許敬宗)은 건망증이 심해 사람을 잘 기억하지 못했다. 한 친구가 그의 건망증을 꼬집으며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냐고 묻자 그가 한 대답에서 유래했다. “그대들과 같은 사람들의 얼굴이야 기억하기 어렵지만, 하손(何遜)·유효작(劉孝綽)·심약(沈約) 같은 문단의 대가들을 만난다면 어둠 속에서라도 더듬어 찾아 기억할 수 있소[如暗中摸索可記也].”

☆ 시사상식 / 느린 재앙(Slow-rolling Crisis)

경제 위기가 한꺼번에 발생하지 않고 서서히 확산한다는 뜻으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 금융위기 상황을 진단하며 처음 사용한 용어이다. 그는 “SVB 파산 이후 미국 금융 시스템에 더 많은 압류와 폐쇄 사태가 닥치면서 느리게 진행되는 재앙이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핑크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미 연준의 공격적 통화정책이 금융 시스템의 균열을 일으킨 첫 번째 도미노라고 진단했다.

☆ 우리말 유래 / 새끼

시 아우를 가리키던 ‘시 아기’가 변한 말. 시 아기는 어린 시동생이다. ‘새기’(축약)로, ‘새끼’(된소리되기)로 소리가 변해 본래 뜻을 잃고 어린 동물이나 ‘놈’이란 뜻의 욕으로 쓰이고 있다.

☆ 유머 / 그의 삶의 목적

1960년 당시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에는 세계 최고의 골잡이 피렌스 푸스카스가 뛰고 있었다. 기자가 그에게 “어떻게 하면 그렇게 축구를 잘할 수 있습니까?”라고 질문했다.

그의 대답.

“나는 사람들과 있을 때에는 축구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혼자 있을 때에는 축구에 대해서만 생각합니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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